[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오디온 이갈로는 ‘아르헨티나 저주’를 풀 수도 있었다.

 

나이지리아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피슈트에서 아르헨티나와 ‘2018 러시아 월드컵’ D조 3차전 경기를 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승 1패를 거뒀던 나이지리아는 무승부만 거둬도 16강으로 갈 가능성이 컸지만, 결국 1-2로 패하며 탈락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아르헨티나와 만나 4연패, 그것도 매번 1골 차이로 패했던 나이지리아는 이번에도 악몽을 피해가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1994 미국 월드컵’, ‘2002 한일 월드컵’,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대결했다.

 

나이지리아는 이번에도 아르헨티나에 패했으나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후반 막판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기도 했다. 이 기회를 잡은 선수는 한 명이다. 왓퍼드에서 뛰다 현재 중국 슈퍼리그 창춘야타이에서 뛰는 이갈로다.

 

이갈로는 양 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30분 마르코스 로호가 헤딩으로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것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갈로는 떨어지는 공을 오른발로 슈팅했으나 빗나갔다. 상대 수비 방해가 없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이후에도 왼쪽 측면에서 공을 몰고 들어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상황을 만들었으나 슈팅을 골대 안으로 집어 넣지 못했다. 이갈로는 오른발 슈팅으로 먼쪽 골포스트를 노렸으나 슈팅은 골키퍼 몸에 맞고 나갔다.

 

결국 기회를 살리지 못한 나이지리아는 후반 41분 로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했다. 나이지리아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다섯 번 만나 모두 1골 차이로 지는 징크스를 갖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아스널팬TV’와 인터뷰를 한 나이지리아 팬은 경기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갈로가 골을 넣었어야 했다. 기회가 있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있었다”라며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나이지리아는 갈수록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16강으로 가지 못하게 됐다.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그 중에서도 기회를 두 번 놓친 이갈로는 이날 경기를 악몽으로 간직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