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디디에 데샹 감독이 덴마크 경기를 앞두고 팀 정보거 노출이 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데샹이 이끄는 프랑스는 26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덴마크와 한 ‘2018 러시아 월드컵’ C조 마지막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던 프랑스는 선발 명단을 절반 정도 바꾸는 여유를 부렸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한 인터뷰에서 데샹 감독은 경기 이틀 전 프랑스 언론이 선발 명단을 공개한 것을 언급했다. ‘레키프’ 등 프랑스 언론은 경기 전에 프랑스가 덴마크를 상대로 어떤 선수를 출전시킬 것인지 밝혔고, 그 예상은 완벽하게 맞았다. 그는 이 부분에 불만을 드러냈다.

 

“상대는 우리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경기 48시간 전에 알았다. 나는 덴마크 선발 명단을 1시간 반 전에 봤다. 상대방이 어떻게 나설 것인지 알아보기란 쉽지 않다.”

 

프랑스는 덴마크 경기에서 킬리앙 음밥페, 블레즈 마튀디, 폴 포그바, 벵자망 파바르, 위고 요리스를 빼고 우스만 뎀벨레, 토마 르마르, 스테브 은존지, 스테브 망당다 그리고 지브릴 시디베를 선발로 냈다. 데샹은 이런 변화를 상대가 빨리 알아채면서 대응책도 쉽게 만들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 팀을 조금 더 존중한다면 더 이상 이런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상대에 우리 정보를 알리는 것은 대표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개인은 강하지만 팀은 강하지 않다는 평을 들었다. 데샹은 16강부터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조별리그 3차전에서 실험과 휴식을 병행하려 했다. 그는 이 소식이 빨리 새어나간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아르헨티나와 16강을 앞두고 미리 언론을 단속하려는 의도일 가능성도 있다.

 

이런 일은 월드컵에서 비일비재하다. 팀에서는 정보를 어떻게든 숨기려 하고 언론과 상대 팀은 그 정보를 어떤 수를 써서라도 알아내길 바란다. 프랑스는 오는 30일 카잔에서 아르헨티나와 16강 경기를 한다. 그 전에 다시 한 번 정보 전쟁이 벌어질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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