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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하이라이트] ‘국민 영웅’ 게레로, 역경 딛고 월드컵 데뷔골
김완주 기자 | 승인 2018.06.27 12:01

[풋볼리스트] 지난 밤에 한 경기들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들을 뽑아 매일 아침 배달한다. 한창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잠을 청해야만 했던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풋볼리스트’가 준비했다. 전체 경기를 못 봤더라도 이 장면만은 챙겨두시라, 월드컵 하이라이트. <편집자 주>

 

리오넬 메시의 골 침묵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깨졌다. 메시는 선제골과 로호의 극장골에 힘입은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를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16강 진출을 꿈꾼 아이슬란드는 크로아티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늘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던 페루는 호주를 2-0으로 꺾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프랑스와 덴마크는 지루한 공방 속에 이번 대회 첫 0-0 경기를 만들었다.

 

#페루 2-0 호주 / 후반 5분 / ‘국민 영웅’ 게레로, 역경 딛고 만들어낸 월드컵 데뷔골

이미 2연패를 당하고 16강 진출이 좌절된 상황,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둔 페루의 주장 파올로 게레로는 “빈손으로 돌아갈 순 없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필승을 다짐한 게레로는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페루가 4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리를 따내는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반 18분에는 안드레 카리요의 선제골을 도우며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고, 후반 5분에는 직접 월드컵 데뷔골을 넣었다.

호주의 수비는 허술했고, 페루의 역습은 빠르고 짜임새 있었다. 크리스티안 쿠에바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달리자 호주 수비는 한번에 무너졌다. 중앙으로 들어온 쿠에바는 수비 3명을 앞에 두고 패스를 시도했고, 수비 발에 받고 굴절된 공을 게레로가 왼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만들었다.

도핑파문에 휩싸이며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참가한 게레로는 자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에서 페루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주저앉아 울고 있는 쿠에바에게 다가가 위로를 건네며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 2-1 나이지리아 / 후반 41분 / 수비수들이 만든 극장골, 아르헨티나는 16강으로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 징크스를 넘지 못했다. 선수들은 “이번 경기를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 경기로 만들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전반 14분, 리오넬 메시가 이번 대회 첫 득점에 성공했다. 에베르 바네가가 찔러준 패스를 완벽한 트래핑으로 잡아놓고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전반전의 아르헨티나는 앞선 2경기에서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후반 들어 위기가 찾아왔다. 나이지리아 코너킥 상황에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가 레온 발로군을 넘어뜨리며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빅터 모제스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대로 끝나면 아르헨티나의 16강 진출이 좌절되는 상황. 수비수들이 극장골을 만들며 아르헨티나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후반 41분, 오른쪽 풀백 가브리엘 메르카도가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은 공격에 가담한 마르코스 로호 쪽으로 날아갔고, 로호는 떨어진 공을 정확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하며 달아나는 득점을 만들어냈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벤치에서 포효했고, 메시는 로호 등에 올라타 기쁨을 나눴다.

 

#아이슬란드 1-2 크로아티아 / 후반 45분 / ‘극장골’ 페리시치, 아이슬란드 얼음동화를 끝내다

월드컵 본선 첫 출전에 이어 월드컵 첫 승을 노렸던 아이슬란드의 꿈은 이반 페리시치에 의해 산산조각났다. 페리시치의 극장골로 크로아티아는 조별리그 전승에 성공했다.

16강 진출이 결정된 크로아티아는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 채 아이슬란드를 상대했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아이슬란드 입장에서는 호재였다. 아이슬란드는 전반 45분동안 선전했다. 그러나 후반 8분 밀란 바델리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다.

아이슬란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1분 길피 시구르드손이 페널티킥 동점골을 만들며 희망을 이어갔고, 공격에 집중했다. 경기는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었고 1-1 상황은 이어졌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가 싶던 순간, 아이슬란드의 실수가 나왔다.

수비진영에서 공을 잡은 아론 군나르손이 바델리의 압박에 공을 뺏겼다. 바델리는 곧바로 왼쪽으로 뛰어가는 이반 페리시치에게 공을 넘겼고, 페리시치의 왼발 슈팅은 반대편 골망을 흔들었다. 아이슬란드의 첫 월드컵은 1무 2패로 끝이 났고, 크로아티아는 자국 축구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 전승을 거뒀다.

 

글= 김완주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완주 기자  wan_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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