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윌리안이 2018년이 시작된 이후 1골도 넣지 못했던 알바로 모라타를 깨웠다.

 

윌리안은 한국시각으로 19일 새벽 영국 레스터에서 레스터시티와 한 ‘2017/2018 잉글리시 FA컵’ 8강 경기에서 모라타가 선제골을 넣을 때 패스를 넣어줬다. 첼시는 제이미 바디에게 한 골을 허용하며 연장으로 갔으나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연장 전반에 결승골을 터뜨리며 첼시는 연장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첼시는 승리와 함께 모라타를 얻었다. 모라타는 시즌 초반에는 반짝했으나 이후 긴 부진에 빠졌었다. 모라타가 부진하자 첼시 성적도 떨어졌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올리비에 지루를 영입하기에 이른다. 모라타는 지난해 12월 26일에 한 브라이턴호브알비온 경기에서 골을 넣은 게 마지막이었다.

 

콘테 감독은 FA컵 8강전에서 모라타를 중용했다. 첼시가 레스터에 친 그물에 걸려 허우적대면서 모라타도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42분, 윌리안이 한 번에 경기 분위기를 바꿨다. 역습 과정에서 빠른 가속으로 은디디를 제친 뒤 수비수 사이로 패스를 넣어 모라타에게 보냈다. 모라타는 여유롭게 골키퍼를 보고 슈팅할 수 있었다. 캐스퍼 슈마이셸 골키퍼는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

 

윌리안은 골을 넣지 않아도 충분히 위력적일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윌리안은 속도 변화를 줘 상대를 떨어뜨린 후 정확한 패스로 상대 수비를 갈랐다. 간결하고 정확한 두 번의 움직임이 첼시와 모라타를 한꺼번에 일으켰다. 윌리안은 2018년 들어서만 리그에서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넣었다. 윌리안은 골과 함께 어시스트도 계속 기록하고 있다.

 

첼시는 연장 전반에는 또 다른 에이스가 경기를 끝냈다. 항상 궂은 일을 하는 은골로 캉테가 예기치 못한 크로스를 올려 페드로 헤딩골을 이끌어냈다. 레스터 수비는 캉테가 키가 작은 페드로 쪽으로 크로스를 올릴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첼시는 연장 혈투 끝에 레스터를 넘어 FA컵 4강으로 갔다. 첼시는 여전히 리그에서는 5위다. 4위 토트넘홋스퍼와 승점 차이는 5점이다. 첼시는 힘겨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모라타가 어느 정도 살아나면 리그 4위와 FA컵 우승을 노려볼 수도 있다. 윌리안이 날린 패스 하나가 더 큰 효과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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