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K리그 챌린지 충주험멜이 연고지인 충주시와 결별을 선언한데 이어 험멜도 축구단과의 이별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승인 감독을 비롯한 일부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들에게 이 사실이 통보됐다.

K리그 소식에 정통한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험멜 측은 22일 구단 구성원(직원, 감독과 코칭스태프)들에게 결별 의사를 밝혔다. 안승인 감독은 23일 '풋볼리스트'와 통화에서 "험멜이 팀을 운영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게 사실이다"라며 "계속해서 팀이 어려웠다. 백방으로 차기 행선지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험멜은 구단 살림을 사실상 홀로 책임지고 있었다. 험멜은 극심한 경영난으로 지난 10월 이미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에 '다음 시즌 팀을 운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라는 뜻을 전달한 바 있다. 

연맹은 지난 10월부터 충주험멜을 충주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는 방안, 연고를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아직 성과는 없다. 이 과정에서 충주험멜은 최근 충주시와 연고지 협약을 해지했다. 연맹 관계자는 '풋볼리스트'와 통화에서 "다른 지방자치단체를 찾고 있는 게 사실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끝까지 노력해 볼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좋은 방법인 충주 시민구단 전환은 사실상 물건너 갔다. 충주시는 축구단을 기존처럼 지원할 수는 있지만 더 많은 지원금을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험멜이 팀을 지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충주시 지원금이 늘지 않으면 구단 운영이 사실상 어렵다.  

험멜과 충주시가 팀을 운영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축구단이 바로 해체되는 것은 아니다. 충주험멜은 아직 연맹에 탈퇴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규정상 탈퇴 신청서는 1년 전에 제출해야 한다. 1년 이내에 탈퇴 신청서를 제출하는 팀이 나오면 연맹 이사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한다.

충주험멜이 새로운 구단으로 거듭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축구단을 운영할 새로운 지자체를 찾는 것이다. 구단 해체라는 최악의 상황도 생길 수 있다. 연맹과 구단 노력이 모두 물거품될 경우 축구단 존속이 불가능하다. 연맹 관계자는 "이미 고양이 탈퇴 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런 일은 없어야겠지만, 충주험멜마저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다음 시즌 K리그 챌린지는 10개 구단으로 운영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일단 험멜축구단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험멜은 1999년 창단해 실업축구연맹 내셔널리그를 거쳤다. 의정부, 이천, 노원구 등을 거쳐 2010년부터 충주에 자리를 잡았다. 2013년부터 K리그 챌린지에 참가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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