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수원삼성에 입단한 네덜란드 대표 출신 윙어 로메오 카스텔렌(33)은 등번호 14번을 택했다. 스스로 고른 번호다. 물론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측면 공격수를 대표하는 등번호 11번도 남아있던 상황이다.

카스텔렌은 14번이 수원삼성에서 특별한 번호라는 사연을 알고 11번에서 14번으로 마음을 바꿨다. 현재 수원삼성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서정원 감독이 현역 시절 14번을 달고 뛰었다는 사실을 들은 뒤 주저 없이 14번을 택했다.

14번은 네덜란드 축구에도 의미 있는 번호다. 올해 작고한 토탈사커의 아버지 요한 크라위프가 달고 뛰었던 번호다. 카스텔렌은 그 보다 서정원 감독에 대한 존중심을 표하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카스텔렌은 웨스턴시드니원더러스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했다. 지난 5월 계약 해지 과정에서 카스텔렌은 마음이 상했다. 자신의 나이가 많은 것에 대해 웨스턴시드니가 보인 자세에 그 동안의 헌신을 인정 받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수원삼성과 협상을 진행하는 과정에 카스텔렌은 존중심을 되찾은 느낌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서정원 감독과 미팅을 가진 뒤에도 큰 만족감을 보였다. 그 이후 서정원 감독의 등번호를 택했다. 

사진=수원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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