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루니, 부상 불구하고 선수단 모아 '정신교육'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맨체스터를 붉게 물들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개최된 맨체스터시티와의 더비에서 승리했다. 주장 웨인 루니가 숨은 주역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맨유는 맨시티와의 2015/2016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순위는 6위지만 4위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1점차로 좁혔다. 향후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혹은 그 이상도 가능하다. 승리를 통해 가능성을 높였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등 현지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선수단을 독려하기 위해 스쿼드에서 제외된 루니가 특별한 역할을 소화했다. 루니는 지난 2월 13일 이후 무릎 부상으로 한 달 이상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고 있지만 동료들을 찾기 위해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찾았다. 

부상 선수는 통상적으로 경기 당일 선수 대기실에 출입하지 않고 귀빈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는데, 루니는 경기에 앞서 선수 대기실로 향했다. 주장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보도에 따르면 루니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소위 ‘연설’을 했다. 

최근 3~4일에 한번 꼴로 경기를 치르며 선수들의 체력적 과부하는 물론, 유로파리그 탈락으로 인한 정신적 압박이 심하다는 판단에서다. 루니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에 대한 칭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의 바람대로 맨유는 전반전 터진 ‘신예’ 마르쿠스 래시포드의 득점을 끝까지 지켜 승리했다. 맨유는 A매치가 휴식기 이후인 내달 4일부터 다시 리그 ‘빅4 재진입’을 위한 여정을 시작할 전망이다. 루니의 ‘집합’이 불러온 효과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