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U-19와 평가전… 4월엔 JS컵 참가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파주] 김정용 기자= 학원축구 위주로 구성된 한국식 유소년 축구에서 1학년은 위기의 시기다. 압도적인 기량을 지닌 것이 아니라면 고학년 선배들에게 출장 기회를 내줘야 한다. U-19 대표팀의 주축인 1997년생 선수들이 올해 그런 처지다.

안익수 U-19 대표팀 감독이 독일 전지훈련을 통해 노리는 것도 대학교 1학년 선수들의 환경적 미흡함을 보완하는 것이다. U-19 대표팀은 20일 경기도 파주의 파주 국가대표축구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23일부터 4월 7일까지 독일 전지훈련을 갖기 위해서다. 26일과 29일 독일 U-19팀과 두 차례 친선경기를 갖는다. 샬케04 U-19 등 현지 클럽과도 스파링을 한다.

21일 인터뷰한 안 감독은 “문제를 많이 찾으려 한다. 세계 축구에서 가장 강하고 조직, 시스템이 잘 돼 있다는 독일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대적할 만한 상황인지 보완점을 찾고 고민할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안고 있는 문제를 찾는 것이 전지훈련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대학교 1학년이 된 1997년생들의 현재 상태에 대한 고민도 있다. 이번 멤버 25명 중 1998년 이후 출생 선수는 4명 뿐이다. 나머지는 모두 대학교 1학년이거나 프로팀 소속으로서 R리그에 주로 참가할 선수들이다.

안 감독은 “대학교 1학년 선수들은 고 3 때 소속팀의 주역이었지만 지금은 조연의 위치에 있다. 발전적인 환경이 미흡한 상황이다. 프로 R리그도 마찬가지다. 이 선수들에게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경험을 토대로 본인이 가져가야 하는 게 뭔지 스스로 깨치게 하겠다. 연령대의 이런 문제점을 축구협회, 기술위원장 등이 고민한 결과 이번 일정이 나왔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선수들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의 주축 멤버라는 점에서도 중요하다. 축구협회가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대회다. 내년까지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야 한다. U-19 대표팀은 독일 전지훈련 이후 4월 29일부터 5월 3일까지 수원에서 열리는 JS컵에 참가해 담금질을 이어 간다.

안 감독은 “내년 5월 20일 개막전 때는 정점에 이르지 않을까”라며 선수들을 꾸준히 성장시키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해당 연령대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백승호와 이승우(이상 바르셀로나)를 배제하고 국내파로만 명단을 구성한 이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나중에 안 감독이 따로 컨디션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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