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레전드 루이스 가르시아 단독 인터뷰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 축구계에선 전북현대 공격수 이동국이 대표적이다. 한국 나이로 서른 여덟에 여전히 K리그 최고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의 아리츠 아두리스는 만 35세의 나이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한국을 찾은 ‘리버풀 레전드’ 루이스 가르시아는 만 38세, 우리 나이로 마흔을 눈 앞에 둔 나이에도 여전히 프로 생활을 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지난 19일 한국을 다녀갔다. 호주 A리그의 센트럴코스트매리너스에서 뛰고 있는 가르시아는 리버풀 앰버서더 역할도 동시에 수행 중이다. 리버풀의 스폰서 SC은행이 주최하는 ‘2016 SC은행 트로피컵’ 행사를 위해 1박 2일간 짧은 일정을 위해서다. 가르시아는 오는 4월 안필드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 한국 대표로 나서는 선수들을 격려하고, 이들과 함께 공을 차는 시간을 가지며 행사의 가치를 높여주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국 팬들에게 리버풀의 가치를 전달했다.

두 번의 현역 은퇴를 번복하고 그라운드로 돌아온 가르시아는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풋볼리스트’와 만나 “축구에 대한 사랑 때문에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2013년 멕시코에서 경력을 마친 뒤 2014년 인도슈퍼리그의 아틀레티코콜카타, 2016년 센트럴코스트 입단으로 다시 뛰기 시작한 가르시아는 “몸 관리를 위해 오후 6시 이후에는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는다”고 했다.

많은 나이에 경기력을 내기 위해선 그만큼 더 철저한 생활을 해야 한다. 흰머리가 많아졌고, 전성기 시절의 모습과 비교하면 나이가 든 모습이 확연하지만, 여전히 현역 시절과 다름 없는 날렵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가르시아에게 EPL 진출 1세대 스페인 선수로 EPL 무대에 살아남은 법, 리버풀와 유럽 챔피언에 오른 비결, 그리고 지금까지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 등 여러 이야기를 물었다. 가르시아는 자기관리만큼이나 세심하게 대답해주었다. 다음은 루이스 가르시와 인터뷰 전문.

- 지금은 EPL에 스페인 선수가 많지만 리버풀 진출 당시는 그리 많지 않았나? 적응 과정에서 어땠나?
스페인 선수로는 거의 처음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럿이 함께였다. 감독과 코치진도 스페인 사람들이었고, 사비 알론소, 호세미, 누녜스 등이 같이 갔다. 그런 점이 행운이었다고 할 수 있다. 서로 많이 도왔다. 언어도 통하지 않아서 동료들과 함께 하기 어려웠지만 다들 잘 해줬기 때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다. 당시 우리 팀은 여러 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많아서 공감이 잘되었다. 서로 관계가 좋았다. 리세, 히피아, 피난, 큐웰, 시세, 하만 등 모두 다른 나라에서 왔다. 하지만 서로 아주 강하게 하나로 뭉쳤고, 그래서 적응에 많이 도움이 됐다. 삶이나 축구 모두, 같이 식사도 자주하고 또 다른 가족처럼 느꼈다. 그게 리버풀이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었다고도 생각한다.

- 경기적으로는 어땠나?
축구적으로는 우선 선수가 가진 기량이 중요하다. 잉글랜드 축구는 스페인 보다 역동적인 것이 사실이다. 공수 전환이 훨씬 활발하게 이뤄지고 몸 싸움도 더 강하다. 훨씬 더 강하다. 신체적으로도 강하고, 더 빠르다. 좋았던 것은 스페인 선수들이 두 명 더 있었다는 것이다. 서로 정신적으나, 플레이에 대해 생각하는 면에서 도움을 주고 받았다. 그래서 다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 경기를 분석하며 적응법을 찾았다. 어려서부터 하던 것이다. 더불어 피지컬 강화를 위해서도 운동을 더 했다.

-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EPL의 스타일도 많이 바뀐 것 같다.
그렇다. 최근 몇 년을 보면 확실히 달라졌다. 베니테스 감독이 EPL에 온 뒤로 지금은 펠레그리니도 왔고, 포체티노도 와서 활동 중이다. 지난 몇 년 사이 아주 많은 외국 감독이 EPL로 왔고 다른 철학의 축구를 가져왔다. 더 많이 볼을 터치하는 축구, 볼을 소유하는 축구를 하고 있다. 과거 잉글랜드 축구는 공격수를 향해 롱볼을 연결하는 축구를 많이 했다. 피지컬을 강조하고, 킥 앤드 러시 스타일의 축구가 주를 이뤘다. 지금은 훨씬 더 전술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 베니테스 감독과 리버풀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당시 리버풀은 내부적으로 어떤 강점이 있었나?
단합된 팀이었다는 점이다. 그 당시 우리는 화려한 스타가 있는 팀은 아니었다. 그 당시에 시세가 리버풀 역사상 가장 비싼 선수였을 정도다. 다른 선수들의 영입에는 그리 많은 돈을 썼던 것은 아니다. 사비 알론소도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큰 스타가 아니었다. 수아레스나 토레스 같은 선수도 그때는 없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모두 노력하고 하나로 뭉치려 했다. 팀 정신은 모두가 동료를 위해 싸우자는 것이었다. 그런 점이 가장 큰 강점이었다고 본다.

- 당신이 활동하던 시기 리버풀은 성적이 좋았고 우승컵도 들었다. 최근 리버풀은 고전하고 있다. 그때와 지금이 어떤 점에서 다르다고 보나?
내가 리버풀에 갔을 때는 컵 트레블을 한 뒤 우승을 하지 못하던 시기였다. 난 운 좋게도 네 개의 대회에서 우승했고, 여섯 번의 결승전을 뛸 수 있었다. 리버풀은 국제적으로 중요한 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을 회복했었다. 지난 몇 년 동안에는 챔피언스리그나 EPL 같은 중요한 대회 우승권에 들지 못하고 있다. 리버풀처럼 큰 클럽에게 필요로 하는 위치에 가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지고 있다고 본다. 새로운 감독이 왔고, 철학도 바뀌고 있는 중이다. 유로파리그 무대에서도 계속 올라가고 있고, 리그에서도 조금씩 상위권과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오는 여름에 행운이 따라주고, 좋은 선수들이 가세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

- 베니테스 감독도 최근에는 당시보다 고전하고 있다. 직접 겪어본 베니테스는 어떤 감독이었나?
나에겐 베니테스 감독이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나의 멘토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테네리페에서 처음 알게 되었고, 내가 프리메라리가에 적응하도록 이끌어준 감독이다. 그 뒤로 바야돌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거쳐 리버풀에서 재회했다. 리버풀에서 큰 대회 우승을 함께 했다. 레알마드리드에 가서 좋지 않은 결과가 있었지만 축구계에선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레알마드리드는 특별한 팀이고, 다른 팀이다. 그의 철학, 선수를 대하는 철학이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레알마드리드는 더 이상 좋아질 수 없는 바르셀로나, 지난 몇 년간 엄청난 노력으로 역시 그 경지에 이른 아틀레티코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과 작은 간극이 있는데 이걸 어떻게 극복할지 봐야 한다. 베니테스 감독에게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지금은 뉴캐슬로 갔다. 그에게 좋은 결과가 있길 기대한다. 앞으로 어떤 리그에 가든 응원할 것이다.

- 메시 이전의 바르사 유스 출신이다. 라마시아는 어떤 점이 특별한가?
클럽의 철학이 아주 오래됐다. 요한 크루이프가 만든 이후 꾸준히 클럽의 가치를 아주 어린 나이의 선수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지도자들이 어린 선수들에게 명확하게 메시지를 주며 육성한다. 공을 세심하게 다룰 것. 프로답게 행동할 것. 그리고 바르사가 단순히 축구 팀이 아니라 그 이상의 가치를 전하는 클럽이라는 점. 단지 축구 선수로 성장하는 것뿐 아니라 재능을 키우고, 축구를 넘어 좋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점 등을 강조한다. 그런 철학으로 오랜 시간 정진해온 결과 좋은 선수들이 나왔다. 이니에스타, 차비, 부스케츠. 매년 나온다. 세르지 로베르토가 이번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아주 오랫동안 한 철학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하지 않고 유지해왔기 때문에 이런 성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 바르사와 아틀레티코에서 모두 뛰어봤다. 두 팀이 의외로 친한 사이라는데 사실인가?
사실이다. 두 팀이 경기를 하면 팬들끼리는 사이가 굉장히 좋다. 두 팀이 만나면 멋진 경기를 하고 골도 많이 나오고 멋진 플레이가 자주 연출됐다. 두 팀의 팬들 사이에 애정이 있고, 화합이 이뤄지는 편이다. 축구계에서 아주 보기 아름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바르사 팬들이 비센테칼데론 원정을 가도, 아틀레티코 팬들이 캄노우 원정을 가도 보기 좋은 광경이 연출된다. 두 팀 모두 강하고,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쟁하는 관계라는 점에서 더 아름다운 일이다. 이런 관계는 아틀레티코와 리버플 사이에도 있다. 물론 바르사와 아틀레티코가 벌일 경기는 서로에게 굉장히 까다로울 것이다.

- 두 팀 모두 레알마드리드에 대한 감정은 다를 것 같다.
아주 크다. 큰 라이벌 의식이 있다. 라이벌이다. 바르사에게 라이벌은 항상 레알마드리드 뿐 이다. 다른 라이벌은 없다. 아틀레티코에게는 데르비다. 같은 도시를 연고로 하고 그래서 경쟁 의식이 아주 강하다. 지금은 그 라이벌 의식이 더 커졌다. 몇 년 전만해도 데르비에서 레알마드리드가 거의 이겼다. 두 팀 간 격차가 컸다. 지금은 아틀레티코가 아주 강해졌고, 준비도 잘되어 있다. 레알이 쉽게 상대할 수 없는 까다로운 상대가 됐다. 그래서 데르비가 더 치열해졌다. 그래서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한 경기를 꼽는다면 곧 열릴 바르사와 레알마드리드의 경기다.

 

- 스페인 국가대표로도 뛰었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첫 대회를 함께 했다. 유로2008 성공을 예상했나?
2006 독일 월드컵에 나선 멤버도 아주 좋았다. 기대가 아주 컸다. 우크라이나와 첫 경기에서 4골을 넣고 이겼고, 조별리그 전승으로 돌파했다. 그러나 프랑스에 지고 탈락했다. 작은 변화를 줬다. 아라고네스 감독은 더 젊은 선수들을 선발했고, 변화가 있었고 아주 강한 팀이 됐다. 파브레가스, 비야, 토레스, 이니에스타 등 더 젊은 선수들이 오면서 전력이 아주 좋아졌다. 특별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이 많았다. 그 선수들이 뭉치니 유로2008 대회에서 마침내 오랜 기간 기다린 우승컵을 들었다. 이를 통해 대표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게 됐고 8년의 시간 동안 세계 최고의 대표팀이 될 수 있었다. 지금 또 한번 세대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비야, 토레스, 알론소 등의 선수들이 떠났다. 이제 새로운 선수들이 또 한번 잘 뭉친다면 유로2016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이번에 스페인 대표팀이 만 35세의 아리츠 아두리스를 선발했다. 당신도 여전히 만 38세의 나이로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선수들의 더 오래 좋은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15년 정도 전만해도 서른 다섯이 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은퇴했다. 지금 선수들의 프로정신이 더 강해졌다. 음식도 더 좋은 것만 먹고, 훈련 방식도 좋아졌다. 몸 관리를 위한 다양한 부분에서 발전이 있었다. 경기력 향상은 물론 몸 관리를 위한 테크놀로지와 기술 발전이 이뤄졌다. 그래서 선수를 더 오래할 수 있게 됐다. 아두리스가 그에 대한 좋은 예다. 아두리스는 쭉 좋은 선수였는데, 오히려 지금 최정점에 올랐다. 라리가와 유로파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나이와 관계 없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줬다. 델보스케 감독도 환상적인 결정을 해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나이와 관계 없이 대표팀에 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 당신은 굉장히 오랜 기간 프로 선수로 일하고 있다. 몸 관리는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엄격한 프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지는 않은가?
난 그렇지 않다.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축구는 내 인생의 지치지 않는 열정이다. 난 훈련하는 것도 좋고 라커룸 생활도 좋고 경기를 하는 것 모두를 좋아한다. 난 경쟁심이 강한 사람이고, 계속해서 경쟁적인 무대에 있는 것이 좋다. 사실 몇 년 전에 은퇴를 결정하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려 했다. 하지만 은퇴하고 나니 축구를 하던 시절이 너무 그리웠다. 그래서 몇 달 만에 조금 더 선수 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 축구를 하는 것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정말 즐기고 있다. 전처럼 몸의 회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그 점에서 더 신경 쓰면서 하고 있다.

- 멕시코와 인도를 거쳐 지금은 호주로 왔다. 여러 나라를 거치며 경험한 것이 많을 것 같다.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항상 다른 나라에서 뛰어왔다. 잉글랜드에서도 좋은 시간을 보냈고, 그리스의 파나티나이코스에서도 잘 했다. 그리고 멕시코에 갔다. 멕시코는 아주 아주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아주 거친 리그다. 인도는 남다른 곳이었다. 문화적으로 다른 것이 많았다. 호주도 그렇다. 호주는 완전히 다른 곳이다. 집에서도 아주 멀다. 축구가 성장하고 있는 곳이다. 난 선수이기도 하지만 팀 내 어린 선수들의 멘토 역할도 함께 하고 있다. 난 이런 류의 모험이 무섭지 않다. 축구를 사랑하기에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 앞으로 한국 무대도 도전해볼 생각이 있나?
솔직히 아니라고 말하지는 못할 것 같다. 사실 멕시코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호주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은퇴 하기로 했다가 인도에서 뛰게 됐고, 또 은퇴하려다가 호주에서 뛸 기회가 왔다. 언젠가 은퇴하겠지만 아직 앞 날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모른다고 할 수 있다. 지금은 호주에서 뛰는 것을 즐기고 있다.

- 지난해에 시시가 한국에서 뛰었고, 지금은 하이메 가빌란이 와있다. 스페인 선수들이 한국에도 오기 시작했다.
맞다. 알고 있다. 잘 아는 선수다. 과거에는 스페인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이젠 축구가 더 국제적이 됐다. 이젠 두려워할 일이 아니다. 호주에도 8명의 스페인 선수가 뛰고 있다. 한국이나 중국, 태국 등 여러 아시아 리그에 스페인 선수들이 진출하고 있다. 좋은 일이라고 본다. 스페인 선수들이 이들 나라의 축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스페인 선수들은 5살 때부터 거리와 학교에서 축구를 하며 자랐다. 축구에 대해 특별한 것을 갖고 있다. 인도와 호주는 크리켓, 미식 축구 등 다른 스포츠도 인기가 많다. 축구도 그 중 하나다. 축구로 태어난 스페인 선수들이 축구 발전에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

- 해외 팀인 리버풀에서 레전드 대우를 받고 있다는 것은 느낌이 특별할 것 같다. 리버풀의 앰버서더로 구단의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아주 좋다. 은퇴를 했지만 리버풀과 이별했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계속 리버풀 경기를 보고 있고, 방문도 하고 있다. 내 인생에 가장 중요한 팀이다. 앰서버더가 되어 여러 일을 하는 것은 정말 즐기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처음 프리시즌 투어를 함께 하며 태국, 호주, 싱가포르에 갔다.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다. 그 밖에 리버풀과 함께 하는 여러 스폰서와 진행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 이번에 SC은행과 함께 하는 'SC 트로피컵' 일정으로 한국에 오게 됐다. 행복하고 좋은 일이다. 축구를 이야기하고, 리버풀을 이야기하는 일이다. 내 인생에 축구는 항상 따라다닐 일이다. 계속 즐기고 있다.

-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이런 풋살 대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믿기 힘들 정도로 재미있고 멋지다. 참가하는 선수들, 그리고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감격에 찬 모습을 볼 수 있다. 안필드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체가 이들에겐 엄청난 상이다. 안필드 같은 경기장에서 뛰어볼 기회를 잡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단지 리버풀 팬이 아니라도, 축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엄청난 일이다. 안필드로 가게 될 한국 선수들에게 즐기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안필드는 특별한 정신이 담겨 있는 경기장이다. 모두가 꿈꾸는 곳에 서게 되었다는 것. 그 경험을 즐긴다는 것에만 집중하길 바란다. 평생에 남을 기억을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SC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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