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홈에서 아쉬운 패배를 맛본 이기제가 원정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 수원삼성이 제주SK에 0-1로 패했다. 수원은 오는 7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갖는다.
이날 수원은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음에도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순간 집중력이 흔들린 게 아쉬웠다. 후반 20분 남태희의 로빙패스로 수원 수비 뒷공간이 열렸고, 김민준이 좋지 않은 판단으로 공을 처리하러 나왔다가 유인수를 넘어뜨려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 페널티킥을 유리 조나탄이 강력한 슈팅으로 처리했고, 선제 실점을 내준 수원은 이를 만회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전술적 움직임이나 전반적인 포지셔닝은 좋았다. 다만 추운 날씨가 큰 변수가 됐다. 경기장이 딱딱하게 얼고 공도 평소보다 딴딴한 탓에 같은 세기로 킥을 해도 나가는 정도가 달랐다. 실제로 수원과 제주 선수들을 막론하고 롱패스의 정확도가 평소보다는 낮았다. 이번 시즌 킥이 물올랐던 이기제도 이날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조차 부정확한 킥을 구사했다.
이기제도 경기 후 아쉬움을 드러냈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만나 “패배를 해서 팬들에게 아쉬움을 드린 것 같아 그게 많이 아쉽다”라며 “아무래도 뛰어다니는 데 딱딱하니까 근육에 부하가 평소보다 많이 걸린 것 같다. 킥도 중심발이 안 잡혀서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이 향하는 포인트도 얼어있는 땅에서 차니 부정확하게 간 것 같다. 그러나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골을 넣지 못하고 졌기 때문에 2차전에 잘 준비해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18,715명 관중이 찾았다. 평일 저녁임에도 제주 원정팬들이 750명이나 자리했고, 18,000명에 가까운 수원 팬들이 원정석을 제외한 3면을 가득 채웠다. 특히 수원 팬들은 경기 내내 웅장한 응원을 이어가며 수원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기제는 이날 팬들의 응원에 “(팬들의 응원이) 남다른 경기는 아니었다. 우리 팬들은 항상 이렇게 많이들 찾아와주신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비록 수원은 패배했지만, K리그1 팀을 상대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변성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시즌 중에는 이런 얘기를 한 적이 없는데, 오늘은 처음으로 패배했지만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라며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자기들끼리 좋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결과는 아쉽지만 선수들이 해볼 만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 같다. 그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기제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감독님이 말씀하셨다시피 선수들이 K리그1 팀과 부딪혀보니까 그렇게 다를 게 없다는 걸 알았고, 우리가 기회도 더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자신감을 많이 찾았다. 원정 가서 이길 수 있다,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라며 “우리가 후반에 골을 많이 넣을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하는데 제주 원정에서는 후반에도 골이 많이 터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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