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이 영국 시간으로 오는 12월 9일 화요일 저녁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홈경기를 맞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공식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손흥민의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여름 한국 투어 기간 중 이적을 발표한 이후 처음이다. 그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스퍼스 유니폼을 마지막으로 입었고, 당시 홈 팬들을 대상으로 한 정식 작별 인사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토트넘 구단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경기 20시 킥오프(한국 시간 12월 10일 수요일 새벽 5시)에 앞서 팀 입장 이전 그라운드에 올라 팬들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구단은 “10년에 걸친 충성스러운 활약을 보낸 선수를 위한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난 후 미국 MLS LAFC에서 10경기 9골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지난 11월 23일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플레이오프 경기 패배로 시즌을 마친 뒤 일정이 가능해지며 이번 방문이 성사됐다.

그는 구단을 통해 “여름에 떠날 당시 한국에서 발표가 이루어져 런던의 팬들에게 직접 인사하지 못했다”며 “이번에 돌아가 지난 10년간 보내주신 사랑과 지원이 얼마나 큰 의미였는지 말씀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매우 감정적인 순간이 되겠지만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구단은 또한 팬 자문위원회와 협력해 토트넘 하이로드 일대에 손흥민을 기리는 신규 벽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벽화는 12월 9일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은 과거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 벽화를 담당한 아티스트 그룹 머월스(Murwalls)가 맡는다.

토트넘은 홈 방문 일정을 소개하며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업적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454경기 173골을 기록했다. 이는 구단 역사상 다섯 번째로 많은 득점이다. 2019년 4월에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공식 첫 골을 기록했고, 같은 시즌 클럽 최초의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과정에서 주요 득점을 올렸다."

"2020년 번리를 상대로 한 단독 질주 골로 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했으며,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23골)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로서는 리그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가장 큰 업적은 2025년 5월 유로파리그 우승이다. 그는 주장으로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구단 역사상 주요 대회 우승컵을 든 13번째 주장에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등장 시간 등 세부 정보는 경기일 이전 티켓 소지자들에게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손흥민의 귀환은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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