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뮌헨 감독이 선수단과 구단의 폭넓은 지지를 끌어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의 귀책이 아닌 팀 차원의 문제가 실점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외부적으로 시시콜콜 이야기하지 않는 것도 팀 운영의 일환으로 꼽혔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콩파니 감독의 팀 조련법에 대해 설명한 기사에서 수비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바이에른은 실점이 적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수비력에 대한 우려가 생긴 경기들은 존재했다. 특히 이달 들어 하위권 홀슈타인킬에 연달아 실점하고 4-3으로 어렵게 이긴 경기, 셀틱 상대로 두 경기 모두 1실점씩 내주면서 하마터면 연장전으로 갈 뻔한 경기가 꼽힌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콩파니 감독은 최근 상대 역습에 실점한 상황을 분석한 결과 미드필드 중앙이 너무 열려 있어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가 상대 공격에 노출된다는 점을 확인했다. 그러나 감독은 특정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고 비판도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즉 실점 상황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같은 특정 수비수의 실책이나 커버 미스 때문이 아니라 미드필더들이 지시대로 조직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나왔다는 분석이다. 이때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 앞을 커버했어야 하는 특정 미드필더, 이를테면 레온 고레츠카나 요주아 키미히 등을 거론하며 대외적으로 비판하지 않았다. 이는 김민재가 현지 매체들로부터 희생양으로 꼽힐 때도 콩파니 감독이 한사코 “수비는 팀이 하는 것”이라며 개인의 탓을 하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이라는 이야기다.
그밖에도 콩파니 감독은 라커룸 안에서, 또 대외적으로 다양한 발언을 통해 선수들의 신뢰를 얻었다. 팀 내에서는 어려운 경기를 치른 뒤 선수들을 독려하는 발언이 위엄을 높였다. 이번 시즌 유일한 리그 패배였던 지난 12월 마인츠05전 이후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되지만 교훈을 얻어야 한다. 서로를 탓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더 앞서 바르셀로나에 대패한 뒤 “발전하려면 이런 경기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뭐 45승 5무 정도 할 줄 알았나?”라고 말해 선수들의 지지를 샀다.


특정 선수를 지목할 때는 반드시 내부적으로 하며, 팀내 입지가 약한 선수를 희생양삼지 않고 리더격인 선수를 겨냥하는 것도 콩파니 감독의 특징이다. 예를 들어 빌드업에 대해 지적할 때는 팀내 최고참이자 간판스타인 마누엘 노이어를 질책했다. 또한 슈퍼스타 해리 케인에게 공을 잃어버린 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개별적인 실수는 전체 미팅이 아니라 6~7명이 하는 그룹 미팅으로 가져가 모든 선수 앞에서 창피주지 않도록 한다. 유일하게 목소리를 키울 때는 훈련에 불성실한 선수를 볼 때뿐이다.
이처럼 라커룸 내에서 신망을 얻은 데다, 성적도 합격점이다. 비록 DFB 포칼에서 조기 탈락하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승률이 나쁘긴 하지만 어쨌든 16강에 진출했으며 지난 시즌 놓쳤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향해 순항 중이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만 해낸다면 구단에서도 다음 시즌까지 신임할 거라는 전망이다.
김민재 입장에서 콩파니 감독의 탄탄한 입지는 일단 좋은 일이다. 콩파니 감독은 김민재가 아킬레스 건염으로 정상 스피드와 점프력이 아닌 경기조차 가급적 선발 출장시키고 있다. 오히려 너무 많이 뛰어 몸 상태가 망가질 수 있다는 점, UCL 토너먼트 등 중요한 경기가 많은 시즌 후반기에 컨디션 관리가 안 된다는 점이 문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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