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부상을 달고 4개월 넘게 경기를 소화하면서, 독일 매체들도 휴식 필요성에 대해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에른뮌헨의 중요한 주말 경기에도 김민재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바이에른은 24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를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 상대로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독일 일간지 ‘빌트’는 김민재가 휴식 필요성을 구단에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10월부터 한쪽 발목에 아킬레스 건염이 생겨 때로는 진통제를 먹어 가며 경기를 소화했다. 눈에 띄게 스피드와 점프력이 나빠진 경기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 보도 이후 나온 프랑크푸르트전 예상 라인업은 대부분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센터백 콤비가 변함 없이 출장할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독일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해 다들 비슷한 전망이다. 김민재뿐 아니라 우파메카노 역시 골반 통증 등으로 온전한 몸 상태가 아니지만, 뱅상 콩파니 감독은 아랑곳 없이 선발로 쓰겠다는 것이다.

바이에른이 주전 선수의 몸 상태가 나쁨에도 휴식을 줄 수 없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경기의 중요성과 상대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프랑크푸르트는 분데스리가 3위에 올라 있는 팀이다. 바이에른과 승점차가 13점이나 되는 만큼 동등한 전력이라고 할 순 없지만, 최근 분데스리가 7경기에서 4승 3무로 강력한 것도 사실이다. 프랑크푸르트는 최근 2주간 주중 경기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꼬박꼬박 주중 유럽대항전을 진행한 바이에른보다 체력 상황도 좋다. 바이에른은 지난 주말 2위 바이엘04레버쿠젠과 비기며 추격을 뿌리쳤다. 이번에 프랑크푸르트전에서도 뜻밖의 패배만 당하지 않는다면 우승으로 가는 길이 한결 편해진다.

둘째는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콩파니 감독의 마음이 급하다는 것이다. 바이에른은 레버쿠젠 원정에서 0-0으로 패배를 면하긴 했지만 경기력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어찌어찌 무실점으로 팀을 지켜낸 센터백 듀오를 섵불리 다른 선수로 바꾸기 힘들다. 이어 셀틱을 상대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홈 경기에서도 뜻밖의 졸전으로 1-1 무승부에 그쳤다. 두 경기 모두 공격은 난조였고, 수비진의 분전으로 버텼다. 셀틱전에서 김민재가 실점으로 직결되는 수비 실패를 하나 범했지만 감독은 김민재를 후보로 강등시키는 게 아니라 전반적인 경기력을 높이 사며 오히려 혹사시키고 있다.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세 번째는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의 출장이 어렵기 때문에 이미 전력공백이 크다는 것이다. 케인은 경기를 앞두고 훈련을 소화하긴 했지만 출장 가능성이 반반 정도에 불과하며, ‘스카이스포츠’는 못 뛸 것으로 전망했다. 안 그래도 공격진 전반의 경기력이 다 떨어진 가운데 케인의 공백은 더 크게 다가온다.

바이에른은 프랑크푸르트전을 잘 넘기면 3월 1일 슈투트가르트 원정까지 일주일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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