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토니 크로스가 ‘박수 칠 때 떠난다’라는 말을 현실로 만들었다. 레알마드리드의 재계약 제안도 뿌리치고 은퇴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레알마드리드가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레알은 통산 15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날 경기는 크로스의 고별전이었다. 1990년생인 크로스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축구화를 벗는다고 발표했다. 독일대표팀과 유로 2024가 남았지만 레알 유니폼을 입고 뛰는 건 이번이 마지막이다.
크로스는 이날 선발로 출전해 팀의 중심을 잡으며 우승을 이끌었다. 후반 29분 정확한 코너킥으로 다니 카르바할의 헤딩 선제골을 도왔고, 위협적인 프리킥으로 도르트문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레고르 코벨이 뛰어난 선방으로 막아냈지만 크로스의 킥은 완벽했다. 통산 평균 패스 성공률 94%에 육박하는 미드필더답게, 이날도 97%의 정확도를 보였다. 여기에 키패스 4회로 경기 최다였고, 공 탈취와 걷어내기도 각각 2회, 1회씩 기록했다.

통산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작성했다. 크로스는 바이에른뮌헨 시절인 2012-2013시즌 처음으로 UCL 정상에 올랐다. 레알 유니폼을 입고는 2015-2016, 2016-2017, 2017-2018 3회 우승을 달성한 뒤 2021-2022시즌에 다섯 번째 우승을 거뒀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레알에 남을 기회는 더 있었다. 경기 후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크로스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었다. 그러나 은퇴 생각이 가장 강했다. 독일인의 생각을 꺾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는 항상 전설이 될 것이고, 클럽 역사상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의 생각은 여전히 바뀌지 않았다. 경기 후 “내가 꿈꿔왔던 완벽한 엔딩”이라며 은퇴 경기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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