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오현규(셀틱).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한국 축구 기대주 오현규(셀틱)의 뒤를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오현규는 지난달 K리그1 수원삼성을 떠나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입단했다. 셀틱이 작년 9월부터 이적료를 올려가며 끈질기게 러브콜을 보낸 끝에 이적이 성사된 바 있다.

오현규는 교체를 통해 꾸준히 출전하며 유럽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성과도 나타났다. 데뷔전을 8분가량 소화한 뒤 꾸준히 출전 시간을 늘려가더니 4경기 만에 골맛도 봤다. 세인트미렌전 당시 문전으로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마무리했다. K리그에 몸담고 있을 때부터 유럽 진출에 대한 꿈을 숨기지 않던 오현규가 상상으로만 했던 골까지 터뜨린 것이었다.

오현규가 셀틱에 빠른 적응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손흥민이 존재했다. 스코틀랜드 ‘더헤럴드’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동료였던 조 하트 골키퍼에게 오현규를 부탁했다. 하루빨리 새로운 팀에 녹아들 수 있게 도운 것이었다. 조 하트는 세인트미렌전 종료 뒤 홈관중들 앞으로 오현규를 데리고 가 구단의 승리 세리머니를 알려준 것으로도 전해졌다.

오현규는 이 매체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손흥민 형, 황희찬 형과 대화를 나눴다. 흥민이 형의 부탁을 받은 조 하트가 나를 도와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흥민과 오현규의 인연은 작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시작됐다. 오현규가 예비 명단으로 깜짝 발탁되며 카타르에 동행했기 때문이다. 최종 명단에 뽑히지는 않아 월드컵 무대는 밟지 못했지만 훈련을 함께 소화하며 태극전사를 응원했다. 당시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현규가 (최종명단에서 탈락한 사실에) 실망하지 않도록 옆에서 잘 도와줘야 한다”며 후배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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