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롭 감독(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리버풀)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의 현재 상황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모두가 같은 환경이라지만 클롭 감독의 불만도 일리는 있어 보인다.

2020-2021시즌 리버풀의 가장 큰 적은 부상이다. 버질 판다이크, 조 고메즈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당분간 출전이 어렵다. 중원에도 타격이 크다. 티아고 알칸타라, 제임스 밀너, 나비 케이타, 알렉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등이 모두 다쳤다. 그나마 파비뉴, 앤디 로버트슨, 조던 헨더슨 등이 복귀하면서 겨우 선수 운용에 숨통이 틔였다.

클롭 감독은 기존의 주전 선수들에 더해 유망주 선수들을 더해 시즌을 치르고 있다. 커티스 존스, 니코 윌리엄스, 리스 윌리엄스 등이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부상의 이유론 과밀한 일정이 꼽힌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1,2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한다고 봐야 할 정도다. 코로나19로 리그 시작이 늦어지면서 3,4일 간격이 이어진다. 리버풀은 리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연달아 치르는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리버풀은 지난 28일 브라이턴 원정에서 밀너를 햄스트링 부상으로 잃었다. 그럼에도 2일 안방 안필드로 아약스를 불러들여 UCL 조별 리그 5차전을 치러야 한다. 리버풀은 승점 9점으로 조 선두를 달리지만, 아약스와 아탈란타(이상 7점)의 추격도 만만찮다. 리버풀은 이 경기를 이기면 조별 리그 통과를 확정할 수 있다.

경기의 중요도와 별개로 클롭 감독은 머리가 아프다. 영국 공영 매체 'BBC'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선발 출전을 위해) 고를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경쟁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에 대한 이야기다. 토요일(브라이턴전)에선 가장 몸이 좋은 선수들이 뛰었다. 완벽한 상황은 아니다. 명백히 여러 사람들이 (스케줄에 관해) 충분한 도움을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뿐 아니라 축구계 모든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그저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티아고 알칸타라 역시 복귀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클롭 감독은 "알칸타라에 대해서도 조금 더 명확히 짚어야 한다. 알칸타라가 에버턴전에서 다쳤을 땐, 또 다른 큰 부상(판다이크의 십자인대 파열)이 있었다. 검사 이후에 우리는 정말 나쁜 소식과 좋은 소식을 받았다. (알칸타라는) 아무것도 부러지지 않았고, 파열된 경우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무릎에 큰 타격이 있었다는 걸 안다. 언제 괜찮아질지 모르겠다. 몇 주는 걸릴 것"이라며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UEFA는 리버풀의 선발 명단에 백업 선수 여럿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전방에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나서고 중원엔 부상 복귀한 헨더슨이 조르지뇨 베이날둠과 존스와 짝을 이룰 것으로 봤다. 포백은 니코 윌리엄스, 파비뉴, 조엘 마팁, 코스탄티노스 치미카스가 꾸리고 골문을 알리송이 지킬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