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주제 무리뉴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선발 데뷔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조 로든을 감쌌다.

3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첼시와 토트넘이 0-0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21점으로 리버풀과 동률을 이뤘으나 득실차에서 앞서 선두를 되찾았다. 첼시(승점 19)는 3위를 유지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공백을 로든으로 채웠다. 로든은 지난 10월 스완지시티를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주전급이라기보다는 백업에 가까운 유망주 센터백이다. 토트넘 이적 후 경기 종료 직전 교체로 두 번 뛴 게 전부였다. 경력이 적은 선수가 첼시를 상대로 선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로든은 경기 내내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줬으나 후반 추가시간 치명적인 실책을 범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시도한 헤딩 백패스가 너무 짧았고 올리비에 지루의 문전 슛으로 이어졌다. 실점 위기는 위고 요리스의 선방으로 겨우 넘겼다.

경기 종료 뒤 무리뉴 감독은 “로든은 위기를 겪었지만 좋은 기량도 보여줬다. 그에 대해 차근차근 분석하고 싶은데 우선 빠르게 분석한 내용을 말하겠다. 두 번 정도의 실수를 한 가운데 전체적으로 견고했고, 대담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상대 수비수인 티아구 시우바는 최고 수준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로든은 2부 스완지 출신이다. 시우바는 현재 세계 최고 센터백 중 한 명인 노련한 수비수다. 로든의 연봉은 시우바의 월급 정도일 것이다. 그러니 비교는 접어두길”이라며 “나는 로든에게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로든이 함께 센터백을 이룬 ‘선배’ 에릭 다이어보다 나았다는 이야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2부 출신 로든은 90분 동안 큰 실수를 딱 한 번 범했다. 공을 소유하는 시간도 길었다. 오히려 다이어가 로든보다 더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