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유나이티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에딘손 카바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매서운 골 감각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메리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 사우샘프턴을 3-2로 이겼다.

먼저 2골을 얻어맞았다. 전반 23분에 얀 베드나렉, 전반 33분엔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에게 실점했다. 사우샘프턴이 강력한 전방 압박을 구사하면서 맨유를 괴롭혔고 제대로 된 경기 운영을 펼치지 못했다.

반격의 서막은 후반 시작과 함께 울렸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메이슨 그린우드, 다비드 데 헤아를 빼고, 에딘손 카바니와 딘 헨더슨을 투입했다. 데 헤아의 경우 부상이 있었지만 카바니를 투입한 것은 추격하겠다는 의지였다.

카바니는 솔샤르 감독의 기대대로 추격전에 불을 붙였다. 후반 15분 공간을 향해 감아찬 크로스로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득점을 도왔다.

그리고 2골을 몰아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모두 카바니의 전매특허와 같은 움직임이었다. 후반 29분엔 코너킥에서 페널티박스 바깥으로 공이 흐르자 페르난데스가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모두가 공의 궤적을 바라보고 있을 때 카바니는 공을 주시하며 움직이고 있었다. 수비의 몸에 맞고 굴절이 되자마자 머리에 맞추며 밀어넣었다.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도 마찬가지였다. 왼쪽 측면에서 마커스 래시포드가 크로스 움직임을 보이자, 카바니는 폭발적으로 가속하면서 대각선으로 움직였다. 수비수 베드나렉의 뒤를 노리면서도 자신을 따라붙고 있던 야닉 베스터가르드의 마크는 떨쳐낼 수 있는 움직임이었다.

카바니의 활약에 맨유가 싱글벙글할 이유는 또 있다. 이번 여름 카바니는 파리생제르맹을 떠난 뒤 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었다. 맨유는 이적료 없이 카바니를 영입했다. 이적 시점이 늦었고 코로나19에 확진되는 등 팀 합류가 늦어진 상황에서 조금씩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8경기에서 3골과 1도움을 올렸다. 교체 출전이 많아 254분만 뛰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좋은 기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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