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후반 추가시간까지 활약한 토트넘홋스퍼가 첼시와 무승부를 거두며 리그 선두를 지켰다.
30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를 치른 첼시와 토트넘이 0-0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승점 21점을 따내며 리버풀을 득실차로 누르고 선두를 지켰다. 첼시는 3위에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레스터시티(승점 18)가 승리를 추가하더라도 토트넘은 1위를 유지할 수 있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가장 익숙한 라인업을 가동했다. 4-2-3-1 포메이션으로 선수를 배치하고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세웠다. 2선은 손흥민, 탕귀 은돔벨레, 스티븐 베르흐베인으로 구성했다. 미드필더는 무사 시소코와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다. 포백은 세르히오 레길론, 에릭 다이어, 조 로든, 세르주 오리에로 구성하고 골키퍼는 위고 요리스에게 맡겼다. 부상 당한 센터백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공백을 로든이 메웠다.
첼시는 에두아르 멘디, 리스 제임스, 티아구 시우바, 퀴르트 주마, 벤 칠웰, 은골로 캉테, 마테오 코바치치, 메이슨 마운트, 하킴 지예흐, 태미 에이브러햄, 티모 베르너를 기용해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11전반 11분 토트넘이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겼다. 로든이 중앙선 너머까지 전진했다가 실수를 저지르면서 첼시가 바로 속공 기회를 맞았다. 베르너의 슛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직전 마운트의 패스를 받을 때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에 무효 처리됐다.
전반 14분 오리에가 패스를 주고받은 뒤 날린 강슛을 망디가 잘 쳐냈다. 전반 27분에는 모처럼 케인의 전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수비 사이를 헤집고 드리블했으나 슛보다 패스를 택했고, 곧 공격은 무산됐다.
두 팀 모두 탄탄한 수비 때문에 슛을 멀리서 날려야 했고, 그 정확도가 낮았다. 전반 28분 마운트가 드리블로 두 명을 돌파하고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려봤으나 높게 떴다. 전반 30분 케인의 프리킥도 골대 위로 빗나갔다. 전반 31분 손흥민의 프리킥이 부정확했음에도 어찌어찌 케인에게 연결됐으나 제대로 된 슛은 나오지 않았다.
첼시는 오른쪽 윙어 지예흐 특유의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36분 지예흐의 크로스가 무산되고 떨어진 공 주운 칠웰이 급한 대로 오른발 슛을 했으나 빗나갔다. 전반 38분 지예흐의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가 날아오자 에이브러햄이 급한대로 '뒤돌려차기 슛'을 해 봤으나 부정확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 단 2분 만에 지예흐의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가 또 나왔다. 베르너가 받아 슛을 하는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이 발생해 득점 기회는 무산됐다.
후반 4분부터 제임스가 연달아 깔끔한 크로스를 날렸으나 에이브러햄이 제대로 헤딩하지 못했다.
후반 19분 모처럼 첼시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베르너가 정확하게 올려 준 오른발 크로스가 토트넘 문전에 떨어졌다. 에이브러햄이 슛을 시도했으나 센터백 두 명 사이에 껴서 넘어지는 통에 제대로 발에 맞히지 못했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먼저 은돔벨레를 빼고 더 활동적인 지오바니 로셀소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22분 첼시가 압박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지예흐의 왼발까지 전달했으나, 지예흐의 슛이 빗나가면서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28분 베르너가 크리스천 풀리식으로 교체됐다. 조금씩 활발한 공격이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유효한 공격이 없자, 첼시가 후반 34분 에이브러햄을 올리비에 지루로 바꾸며 공격 스타일에 더 변화를 줬다.
후반 36분 모처럼 강력한 유효슛이 나왔다. 마운트가 공을 받았을 때 압박하는 선수가 없자, 곧바로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렸다. 강력한 슛을 요리스가 손끝으로 간신히 쳐냈다. 곧바로 토트넘 반격 상황에서 손흥민이 영리한 움직임에 이어 오른발 크로스를 했는데, 위협적이었으나 동료들을 지나쳐갔다.
후반 38분 카이 하베르츠가 지예흐 대신 투입됐다. 그동안 조심스러웠던 첼시가 경기 막판 들어가며 한층 적극적으로 롱 패스를 우겨넣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수비에 전념했고, 손흥민도 측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토트넘은 정규시간 종료 즈음해 베르흐베인 대신 벤 데이비스를, 손흥민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면서 경기 마무리에 들어갔다.
이후 로든의 약한 백패스를 지루가 가로채 이 경기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지루가 요리스의 키를 넘기려 했던 슛이 너무 약했고, 요리스가 움켜잡을 수 있었다. 반대로 토트넘 역시 역습 기회를 잡았으나 로셀소가 슛도 아니고 패스도 아닌 애매한 킥을 하면서 기회를 날렸다. 결국 득점 없이 경기가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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