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와일더 감독(가운데).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 와일더 감독(가운데).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1년 만에 추락했다.

셰필드는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2006-2007시즌 18위로 강등되고 챔피언십(2부 리그), 리그1(3부 리그)를 전전한 끝에 13년 만에 1부 리그로 돌아왔다. 셰필드를 주목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크리스 와일더 감독과 셰필드는 2019-2020시즌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쳤다. 스리백을 세우지만 센터백들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과감한 포지션 파괴로 승점을 쌓았다.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팀들을 만나면 촘촘한 수비벽을 세우면서 실리적인 운영도 펼쳤다. 셰필드는 리그 막판까지 유럽 클럽대항전 출전권을 노려볼 만한 위치였다. 마지막 3경기에서 내리 패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잠깐 거세게 불고 이내 잠잠해지는 돌풍이었을까. 2020-2021시즌 셰필드는 최악의 출발을 하고 있다. 셰필드는 29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에 위치한 더호손스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웨스트브로미치에 0-1로 패했다. 이번 시즌 10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현재 셰필드는 리그 최하위를 달린다. 10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1무 9패. EPL 역사상 10라운드까지 치른 가운데 최악의 성적이다. 5라운드에서 '승격 팀' 풀럼을 맞아 1-1로 비기면서 겨우 1점을 따냈다.

와일더 감독은 그저 스스로를 믿고 노력하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셰필드는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22개 슈팅을 시도하고도 패했다. 경기를 마친 뒤 와일더 감독은 "훈련에서 계속 정신력을 세워야 한다. 선수들은 이 과정을 잘 이겨내야 한다"며 "구단의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을 만한 시기는 아니다. 그것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상황에선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충분한 일들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을 뿐이다. 셰필드는 3-0, 4-0, 5-0으로 이기는 팀은 아니다. 조금 더 찬스를 잘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셰필드는 지난 시즌과 달리 생존을 걱정하게 됐다.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딛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11라운드에선 4위를 달리며 선전하고 있는 레스터시티와 맞대결을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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