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풋볼리스트=고양] 김정용 기자= 실험적인 A대표팀 명단 가운데서도 김지현과 이주용은 가장 높은 허들에 도전하는 선수들이다.
9일 오후 8시부터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스페셜 매치가 열린다. 킥오프를 약 한 시간 앞두고 두 팀의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A대표팀은 4-1-4-1 포메이션이 예상된다. 최전방에는 김지현이 선다. 좌우 측면은 나상호와 이동경이 맡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영재와 한승규가 배치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손준호가 배치된다. 포백은 이주용, 권경원, 원두재, 김태환으로 구성되고 골키퍼는 조현우가 설 겻으로 보인다.
이들 중 나상호, 이영재, 손준호, 권경원, 김태환, 조현우는 이미 A대표팀이 익숙한 선수들이다. 이동경 역시 벤투 감독의 각별한 관심을 받아 왔다. 한승규도 대표팀에 선발된 적이 있다. 원두재는 올림픽대표팀과 K리그 선두 울산현대에서 핵심 멤버로 뛰어 왔기 때문에 국내파로만 구성된 이번 A대표팀에서도 중요한 역할이 예상됐다.
발탁 당시부터 큰 도전에 나선 선수는 김지현이다. 김지현은 지난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로서 올해 강원FC에서 7골 2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국내파 스트라이커 중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팀 플레이에 충실하고 공간 활용 능력을 겸비했다는 점에서 벤투 감독의 전술과 잘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장 큰 반전을 노리는 선수는 이주용이다. 이번 선발 라인업 중 소속팀에서 붙박이 주전이 아닌 선수는 이주용과 이동경 둘뿐이다. 이주용은 2014년 K리그에 데뷔할 때부터 뛰어난 테크닉을 보여줬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전북현대에서 올해 전반기는 김진수에게 밀려 있었고, 김진수가 떠난 뒤에도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고 최철순과 경쟁해 왔다.
이주용은 프로 8년차지만 한 시즌 30경기를 소화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대표팀 감독들은 이주용의 기술적 잠재력에 높은 평가를 내려 왔다. 2015년에도 K리그에서 다소 슬럼프를 겪고 있었으나 대표팀에 발탁된 바 있다. 이번에 김진수, 박주호 차출이 무산되자 벤투 감독은 이주용을 뽑았다. 함께 선발된 홍철이 부상으로 빠지고 심상민이 대체 발탁되자, 이번에 선발된 레프트백 중에서는 이주용이 1순위가 됐다. 결국 공식 A매치는 아니지만 대표팀 경기에서 선발로 뛸 기회를 잡았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대표팀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장차 대표팀에서 자리잡을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비교적 무난한 선발로 보이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이번 경기를 통해 평가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는 ‘뉴 페이스’들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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