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베이징궈안).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베이징궈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스타 센터백 밀란 슈크리니아르를 영입하려 한다. 베이징시노보궈안의 김민재를 가장 적극적으로 원했던 팀이기에 관심이 집중된다.

23일(한국시간)부터 영국과 이탈리아의 복수 매체가 토트넘의 슈크리니아르 영입 시도를 보도하고 있다. 슈크리니아르는 명문 인테르밀란에서 활약해 온 스타 센터백이다. 다만 지난 시즌 막판 주전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자 이적설이 나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슈크리니아르는 토트넘 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은 5,000만 유로(약 685억 원)가 조금 넘는 몸값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확실한 주전급 센터백이 영입된다면 김민재 이적도 영향을 받게 된다. 중국 축구를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베이징과 토트넘의 협상이 상당히 진척돼 한때는 성사 직전이라고 관측하는 관계자가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세르히오 레길론과 가레스 베일 영입 즈음부터 진전이 없었다. 당시만 해도 다른 포지션부터 보강하고 김민재를 영입할 거라는 낙관론이 존재했지만, 슈크리니아르 이적설이 대두되면서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

긍정론도 남아 있다. 한 관계자는 토트넘이 센터백을 2명 영입할 계획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센터백 조합에 큰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공식전을 3차례 치르는 동안 에릭 다이어를 모두 투입하고 다빈손 산체스, 토비 알더베이럴트를 번갈아 파트너로 붙였다. 현재까지 전경기 실점을 내줬다. 몇 수 아래 팀인 로코모티브플로브디프(불가리아) 상대로 실점했다는 점, 사우샘프턴 역시 수비가 심각하게 휘청거렸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수비 불안을 목격한 토트넘은 검증된 센터백 영입을 우선 과제로 삼았고, 지난 7월 이미 영입 시도를 했던 슈크리니아르가 다시 물망에 올랐다.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스리백으로 전환할 거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스카이스포츠’와 ‘풋볼런던’ 등의 전망이다. 현재까지 토트넘이 가장 충실하게 보강한 포지션은 오른쪽의 맷 도허티와 왼쪽의 세르히오 레길론이 모두 합류한 측면 수비다. 두 선수 모두 수비력보다 공격력이 장점이다. 특히 도허티는 사우샘프턴 상대로 심각한 수비 불안을 노출했다. 이들을 공격에 전념하게 하려면 풀백보다 윙백을 맡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스리백 전환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만약 스리백 전환을 염두에 둔다면 센터백을 더 많이 영입해야 한다.

베이징이 이미 김민재의 대체자를 마련해뒀다는 점도 올여름 안에 방출할 생각이 있다는 방증이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 센터백 토니 슈니치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민재가 주전으로 뛰고 있기 때문에 슈니치는 엔트리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김민재는 지난 22일 칭다오황하이를 상대로 5-1 대승을 거둘 때 패스 성공률 96%와 팀내 최다 가로채기(2)를 기록하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경기를 치를수록 컨디션을 회복해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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