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가야(스페인)
호세 가야(스페인)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페인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호세 가야의 동점골로 독일과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4일(한국시간) 독일의 슈튜트가르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4조 1차전을 가진 독일과 스페인이 1-1으로 비겼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가진 대회 경기다.

독일은 케빈 트랍 골키퍼 앞에 안토니오 뤼디거, 니클라스 쥘레, 엠레 찬 스리백을 배치했다. 중원은 토니 크로스, 율리안 드락슬러, 일카이 귄도안으로 중원을 꾸리고 로빈 고젠스, 틸로 켈러를 윙백으로 배치했다. 티모 베르너 아래 르로이 자네가 배치된 공격진이었다. 3-5-2 포메이션에 가까웠다.

스페인은 다비드 데헤아 골키퍼 앞에 호세 가야, 파우 토레스, 세르히오 라모스, 다니 카르바할이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 앞에 페란 토레스, 티아구 알칸타라, 파비안 루이스, 헤수스 나바스가 중원을 맡고 로드리고 모레노가 원톱으로 배치됐다. 4-1-4-1 포메이션으로 볼 수 있었다.

독일이 먼저 위협적인 기회를 잡기 시작했다. 전반 10분 얼리크로스를 받아 켈러가 파포스트에서 헤딩했고 데헤아가 막아냈다.

전반 13분 두 팀이 결정적인 기회를 교환했다. 로드리고가 트랍의 전진수비를 뚫고 공을 받았으나, 빈 골문을 향해 빨리 슛을 하지 못하는 사이 수비수들과 트랍이 달려들어 다시 공을 빼앗았다. 곧바로 이어진 독일 공격에서 자네의 스루패스를 받아 드락슬러가 날린 슛을 데헤아가 선방했다.

독일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17분 독일 문전에 떨어진 공을 자네가 마음 먹고 감아찼는데 데헤아가 또 쳐냈다. 1분 뒤 부스케츠를 압박한 독일이 속공 기회를 잡았으나 자네가 문전까지 전진한 뒤 내준 마지막 패스가 동료에게 닿지 못했다.

스페인은 세트피스로 반격했다. 전반 22분 토레스가 드리블하다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헤딩 경합 후 부스케츠의 발리슛이 이어졌으나 수비수 몸에 맞았다. 전반 26분 알칸타라가 올린 코너킥이 직접 문전으로 향했고, 펀칭에 막혔다.

전반 35분 모처럼 자네의 전진패스를 받은 베르너가 특기인 속공을 시도했으나, 라모스가 잘 따라붙자 부정확한 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막판 로드리고가 독일 빌드업 실수를 틈타 가로채기를 한 뒤 직접 문전으로 질주해 왼발슛을 날렸으나 트랍에게 막혔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헤수스 나바스를 빼고 안수 파티를 왼쪽 윙어로 투입했다. 파티는 현란한 발재간의 소유자답게 A매치 데뷔전에서 활발한 공격을 시도했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후반 6분 독일의 완벽한 득점이 나왔다. 오버래핑한 고젠스에게 대각선 롱 패스가 정확히 전달됐고, 고젠스가 문전으로 내준 공을 베르너가 받았다. 베르너가 짧은 드리블로 수비가 붙지 못하게 만든 뒤 골문 구석에 정확히 공을 꽂아 넣었다.

후반 7분 자네가 스페인 문전으로 질주했으나 슛하기 직전 알칸타라의 슬라이딩 태클에 막혔다. 후반 12분 스페인이 부스케츠를 빼고 미켈 메리노를 투입했다.

스페인이 공격에 전념하자, 독일은 자네와 베르너를 활용한 속공을 더 자주 시도할 수 있었다. 후반 15분 자네가 돌파 후 내준 공에 베르너가 간신히 발을 댔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후반 18분 독일이 부상을 당한 자네 대신 마티아스 긴터를 투입했다.

후반 24분,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알칸타라가 직접 한 명을 돌파한 뒤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1분 뒤 독일은 크로스의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고, 이번엔 데헤아가 잡아냈다. 후반 29분 귄도안 대신 수아트 세르다르가 투입됐다.

후반 32분 독일의 코너킥 상황에서 쥘레의 헤딩슛을 데헤아가 쳐냈다. 스페인은 후반 35분 마지막 공격 옵션으로 루이스 대신 오스카 로드리게스를 넣었다.

독일은 후반 추가시간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지막 공격수 베르너까지 빼고 수비수 로빈 코흐를 투입했다. 이후 프리킥 상황에서 파티가 극적인 헤딩골로 패배를 막은 듯 보였다. 그러나 옆에서 함께 경합하던 라모스의 파울로 골이 무효 처리됐다. 

경기가 그대로 끝나는가 싶던 종료 직전, 스페인의 마지막 공격이 통했다. 크로스 후 문전에서 흐른 공을 가야가 차 넣었다. 가야가 골키퍼 바로 앞에서 차 넣었지만 문전 혼전 상황이라 독일 선수가 가야보다 앞에 쓰러져 있었고, 오프사이드를 피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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