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발렌시아 구단의 재계약 제안을 거부하고, 팀을 떠나겠단 뜻을 밝혔다.

스페인 ‘수페르데포르테’는 5일(현지시간) “이강인은 지난 몇 달간 발렌시아의 재계약 요청을 거부해왔다. 최근에는 발렌시아에 이적 요청을 했다. 이강인은 자신을 향한 타 팀들의 이적 제의를 검토해달라고 발렌시아 구단에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에도 이적과 잔류를 두고 고심했지만, 발렌시아에서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이후 퇴장 징계와 부상 등 악재가 겹쳤고,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선발로 나선 경기가 4경기에 그쳤다.

리그 재개 후에도 답답한 상황은 이어졌다. 근육량을 늘리며 후반기 반전을 다짐했던 이강인은 리그 재개 후 첫 출전한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고, 보로 곤잘레스 감독대행이 부임한 후에는 2경기 연속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수페르데포르테’는 “이강인은 현 상황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 개인의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강인이 팀을 떠나려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이적 요청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이강인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2년 6월에 만료되는데, 그동안 발렌시아는 떠나더라도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발렌시아가 한발 양보하지 않을 경우, 이강인 영입을 원하는 팀은 발렌시아에 8,000만 유로(약 1,079억 원)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대해 ‘수페르데포르페’는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유벤투스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고, 아약스도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들은 많다. 하지만 바이아웃 금액은 모든 팀들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발렌시아가 양보하지 않는다면 이강인의 완전 이적도 결코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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