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해리 케인이 돌아오면서 주제 무리뉴 토트넘홋스퍼 감독이 꿈꿔 온 공격진이 조합됐다. 그러나 케인의 영향력은 미비했다.

2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유의 2019/2020 EPL 30라운드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국 축구가 약 100일 동안 중단된 뒤 치르는 두 팀의 첫 경기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이 예고한 대로 케인, 손흥민, 무사 시소코 등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을 대거 기용했다. 특히 케인은 지난 1월 초 부상을 당하면서 무리뉴 감독의 공격진 운용에 큰 차질을 초래한 선수였다. 케인이 약 반년 만에 돌아오면서 무리뉴 감독은 경기력 개선에 대한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케인은 맨유 상대로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슛은 단 1회에 불과했고, 골문에 도달하지 못했다.

케인은 하프라인 즈음에서 공을 받은 뒤 쇄도하는 동료에게 내주는 플레이도 특기다. 그러나 이 장점도 잘 발휘되지 않았다. 케인이 중간 기점 역할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토트넘의 역습은 위력이 떨어졌다. 케인의 패스 성공률은 55%에 불과했고 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는 없었다. 드리블을 성공시키지도 못했다. 헤딩 경합의 성공률도 23%로 비교적 낮았다.

케인의 부진은 폴 포그바와 대조를 이뤘다. 맨유의 포그바 역시 약 6개월 동안 결장한 끝에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포그바는 특유의 경쾌한 드리블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맨유의 승점 획득에 기여했다.

토트넘은 스티븐 베르흐베인의 개인기로 한 골을 만들었다. 케인, 손흥민, 베르흐베인의 시너지 효과가 빨리 나타나지 않는다면 토트넘의 순위 상승은 힘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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