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으나 페널티킥을 내주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20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맨유의 2019/2020 EPL 30라운드가 1-1 무승부로 끝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국 축구가 약 100일 동안 중단된 뒤 치르는 두 팀의 첫 경기다.

토트넘은 29라운드 당시 8위였다. 5위 맨유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했으나 무승부에 그치며 앞으로 행보가 더 험난해졌다.

손흥민은 에릭 라멜라, 스티븐 베르흐베인과 함께 토트넘의 2선을 구성했다. 해리 케인,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 벤 데이비스,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세르주 오리에, 위고 요리스가 선발 출장했다.

맨유는 폴 포그바를 벤치에 대기시켰다. 앙토니 마르샬, 마커스 래시퍼드, 브루누 페르난데스, 다니엘 제임스, 프레드, 스콧 맥토미나이, 루크 쇼, 해리 매과이어, 빅토르 린델뢰프, 애런 완비사카, 다비드 데헤아가 선발로 뛰었다.

초반 소강상태를 거쳐 맨유가 먼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21분 제대로 헤딩 클리어 되지 못한 공을 래시퍼드가 벼락 같은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요리스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프레드의 중거리 슛은 강했으나 요리스의 정면으로 향했다. 잠시 후 페르난데스 왼발 강슛도 막혔다.

밀리고 있던 토트넘은 전반 27분 베르흐베인의 엄청난 득점으로 선제골을 따냈다. 데헤아의 골킥이 헤딩 경합을 거쳐 중앙선 근처에 있던 베르흐베인에게 떨어졌다. 베르흐베인은 공을 받자마자 폭발적으로 치고 나가며 프레드, 매과이어를 돌파했다. 강력한 슛이 데헤아의 손에 맞고 골망에 꽂혔다.

전반 29분 프레드의 프리킥이 문전으로 날카롭게 향했다. 래시퍼드와 산체스의 경합 끝에 문전으로 향하는 공을 요리스가 막아냈다. 곧바로 역습 상황에서 베르흐베인이 손흥민에게 좋은 크로스를 내줬으나, 손흥민의 정확한 헤딩을 데헤아가 선방해냈다. 전반 추가시간 페르난데스가 드리블로 윙크스를 돌파한 뒤 날린 중거리 슛은 요리스의 정면으로 향했다.

맨유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후반 17분 제임스와 프레드를 빼고 메이슨 그린우드, 포그바를 교체 투입했다.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포그바와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거쳐 마르샬이 결정적인 슛을 했으나 다이어가 몸을 날려 저지했다. 이어 마르샬이 문전에서 날린 슛을 요리스가 선방했다.

토트넘은 수비적인 교체를 했다. 후반 25분 베르흐베인과 라멜라를 빼고 제드손 페르난데스, 지오바니 로셀소를 투입했다. 맨유는 후반 33분 마르샬과 린델뢰프를 빼고 오디온 이갈로, 네마냐 마티치를 넣으며 공격을 더 강화했다.

맨유가 교체 투입한 포그바의 활약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포그바가 오른쪽 측면부터 문전까지 현란한 드리블로 파고들 때, 다이어가 어깨를 빼앗긴 뒤 뒤에서 밀어버리는 꼴이 됐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후반 36분 전담키커 페르난데스가 골문 구석에 꽂았다.

토트넘은 후반 종료 직전 큰 위기를 넘겼다. 맨유의 공격 상황에서 다이어가 페르난데스의 발을 걸었다며 휘슬이 불렸다. 페널티킥이 선언될 상황이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접촉이 없었다는 것이 드러나며 파울은 무효가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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