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파스칼 심봉다가 ‘태도만 좋았다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뛰었을 지도 있을지도 모른다’며 후회스러운 과거를 되돌아봤다.

심봉다는 2005년 위건애슬레틱으로 이적한 첫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오른쪽 풀백 레전드 게리 네빌 등을 제치고 2005/2006시즌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됐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맨유, 아스널, 토트넘홋스퍼 등 빅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섣부른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심봉다는 2005/2006시즌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마지막 라운드 아스널전을 마치자마자 라커룸에서 이적을 요청했다. 심봉다는 11일(한국시간) ‘디애슬레틱’을 통해 “가장 후회되는 행동이다. 그 사건이 많은 것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심봉다는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에서 감독에게 이적을 요청하는 서신을 건넸다. 그리고 감독은 모든 선수들 앞에서 그것을 공개했다. 난 샤워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당시 위건은 매우 화가 났다. 나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바보 같은 행동을 했다. 다음 주 미팅이 있었지만 감독은 나를 만나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휴가나 떠나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좋은 기회까지 날아갔다고 밝혔다. 심봉다는 “그런 판단을 하지 않았다면 맨유에 입단했을지도 모른다. 내가 스스로 기회를 던져버린 셈이다. 맨유는 이런 짓을 하는 선수와 계약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고 얘기했다.

결국 심봉다는 2006년 450만 파운드(약 68억 원)의 이적료에 토트넘으로 이적해 2008년까지 뛰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심봉다는 “지금도 가족 같은 토트넘을 응원한다. 여전히 관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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