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김정용 기자= 조세 모라이스 전북현대 감독이 K리그 개막전에서 쏟아진 세계적 관심에 대해 증언했다.

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을 치른 전북현대가 수원삼성에 1-0 승리를 거뒀다. 교체 투입된 공격수 이동국이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첫 경기에서 어렵게 승리한 모라이스 감독은 "오늘로서 K리그가 시작됐다. 팬들의 함성소리가 없어 어색했다. K리그 개막전이고, 상대팀이 라이벌 수원인데다, 코로나19로 인해 준비 기간이 길었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했다. 많은 공격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이 잘 나지 않은 점은 아쉽다. 그러나 첫 단추를 잘 끼웠으니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라는 소감을 이야기했다.

개막이 2개월 이상 미뤄지며 모든 K리그 팀이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모라이스 감독은 "코로나19 때문에 전세계가 어수선했다. 지금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몰아내려 훈련을 즐겁게 진행하려 했다. 무기한 연기가 됐을 때 언제 시즌이 시작할지 모른다는 점이 정신적으로 힘들었다. 개막전 일정이 나온 뒤에는 목표를 갖고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분위기 유지가 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8일 현재 전세계에서 수준 높은 축구를 진행하는 리그는 K리그뿐이다. TV와 온라인 중계를 통틀어 30개 넘는 나라의 시청자들이 전북 경기를 시청했다. 포르투갈 출신 모라이스 감독은 "전세계적으로 방송되는 것이 K리그 최초일텐데,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보다 대한민국이 코로나19 사태에 어떻게 대응해서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는지도 궁금증을 자아냈을 것이다. 선수들은 전세계 중계 때문에 부담을 갖기보다 긴장을 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 등 해외 지인들이 연락해 왔냐는 질문을 받자 "가족, 친지, 친구들이 다 경기를 봤다. 포르투갈의 어느 방송사가 K리그 중계권을 사고 싶다고 내게 직접 연락해 오더라. 포르투갈도 관심이 많고 K리그를 높게 평가한다. 코로나19 사태가 힘든 일이지만, 그 사이에서 K리그를 세계에 알릴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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