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전주] 김정용 기자= 8일 현재 전세계에서 진행 중인 프로축구 중 가장 경쟁력있는 리그는 K리그다. 영국 등 세계 시청자들이 K리그를 반겼다.

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개막전을 가진 전북현대가 수원삼성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동국이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이 경기는 TV와 온라인 중계를 통틀어 세계 36개국에 판매됐다. 또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유튜브와 트위터를 통해 무료 생중계를 제공했기 때문에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 중계를 즐길 수 있었다. 영어 아나운서가 중계를 진행했다. 프로연맹은 방송 전 'Lee'를 '리'보다 '이'로 읽어달라는 등 발음에 대한 지침도 제공했다. 실제 중계 중 선수 이름 발음이 정확했다.

온갖 언어가 뒤섞인 유튜브 중계 채팅창도 진풍경이었다.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가 마구 섞여 나왔다. 이란인으로 짐작되는 축구팬이 '페르세폴리스가 아시아 최강 구단이다'라고 말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졌다.

스트리밍 방송을 준비한 영국 방송사 ‘BBC’ 홈페이지는 “2개월 기다림 끝에 생중계로 볼 수 있는 축구가 돌아왔다”며 문자중계 겸 소통 창구를 마련했다. BBC 방송 시청자는 후반전 초반 약 2만 명이었다. 한 영국 시청자는 “오랜만에 이동국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어 참 반가워”라며 이동국의 미들즈브러 시절 유니폼을 꺼내 입었다. 이동국이 잉글랜드에서 뛴 건 2007년에서 2008년이다.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보인 반응은 ‘축구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보고 있는 각국 방송 화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공유하며 ‘BBC 로고 찍힌 K리그 중계 신기하다’ 등의 감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전북 유니폼 마운틴 듀 같은데’ 등 농담도 빠지지 않았다.

또한 해외 베팅업체들도 이 경기 양상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동국의 골이 터지자마자 해외 베팅 업체에서 경기 상황을 ‘문자중계’하는 트위터 메시지를 게시하기도 했다.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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