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다음 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최대어가 꼽히는 선수는 세비야의 브라질 출신 센터백 디에구 카를로스다. 브라질 청소년 대표 경력조차 없는 선수지만 최근 빅 클럽들의 러브콜이 쏟아진다.

카를로스는 이적료가 7,400만 유로(약 982억 원)에서 1억 3,000만 유로(약 1,725억 원)까지 거론되는 대형 센터백이다. 1억 3,000만 유로는 계약서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영입을 강하게 원한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르힐 판다이크를 영입하며 센터백 보는 안목을 증명한 클롭 감독이기에 ‘판다이크의 완벽한 파트너 후보’라는 카를로스도 큰 기대를 받는다. 여기에 레알마드리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이적설도 있다.

모국 브라질에서 그리 돋보이는 유망주가 아니었던 카를로스는 21세였던 2014년 포르투갈의 에스토릴로 이적하며 유럽무대 도전을 시작했다.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로 임대 영입됐지만 1군 출장은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겨우 포르투갈 리그 주전급 센터백으로 자리잡자, 2016년 프랑스 구단 낭트가 러브콜을 보냈다. 낭트에서 세 시즌 동안 주전으로 활약한 뒤 이번 시즌 세비야에서 급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비야는 1,500만 유로(약 199억 원)에 영입한 센터백을 한 시즌 만에 거의 10배 가격으로 되팔 기회를 잡았다.

다만 현재까지 보여준 경기력과 세부기록은 세계적인 센터백이라기에 다소 부족하다. ‘월드 게임’이 판다이크, 해리 매과이어, 세르히오 라모스, 프레스넬 킴펨베 등 빅클럽 센터백들과 기록을 비교한 결과 카를로스는 중간 정도였다. 롱 패스할 때 시야는 좋지만 킥이 부정확하고, 상대 진영으로 올라갔을 때 패스 성공률이 떨어진다는 점이 지적됐다. 앞서는 건 공중볼 경합 능력 정도였다. 잠재력은 충분하지만,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측면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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