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집안에 틀어박힌 축구선수들이 공 대신 두루마리 휴지로 테크닉을 보여줬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전세계인이 집안에 틀어박히게 되면서, 트위터에서는 ‘집에서 하는 도전(스테이 앳 홈 챌린지, #StayAtHomeChallenge)’이라는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옆집 사람과 신체접촉 없이 발코니 너머로 배드민턴을 치는 유쾌한 사람도 있다. 자녀와 부른 노래, 모처럼 만들어 본 복잡한 요리 등 도전 내용이 다양하다.
축구계에서 가장 유행하는 ‘스태이 앳 홈 챌린지’는 두루마리 휴지로 리프팅을 하는 것이다.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제이미 캐러거가 도전했으나 너무 서툰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리버풀 유망주 하비 엘리어트가 캐러거보다 훨씬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남아프리카 구단 모로카스왈로스 역시 코치와 선수의 릴레이 휴지 리프팅으로 팬들을 만났다.
첼시는 아예 구단 차원에서 도전에 동참했다. 미드필더 리스 제임스가 먼저 11회를 달성하며 시작을 알렸다. 이어 피카요 토모리는 9회를 해냈다. 태미 에이브러햄은 멀리서 던져 준 휴지를 발 바깥쪽으로 받아낸 뒤, 리프팅을 넘어 프리스타일 묘기 기술까지 구사하며 도전을 업그레이드했다. 안토니오 뤼디거 역시 능숙한 리프팅을 보여줬다.
첼시 동료들이 멋지게 도전을 완수해 낸 반면, 크리스천 풀리시크는 ‘몸개그’를 자처했다. 짧은 동용상을 올리는 플랫폼 ‘틱톡’에 프리스타일 묘기 영상을 올리려다 공을 밟고 엉덩방아 찧는 영상을 올렸다. 이 유머러스한 영상이 오히려 화제를 모았다.
사진= 첼시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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