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후안 마타가 팀의 고참으로서 동료들을 이끄는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선언했다.

맨유는 최근 팀의 평균 연령이 대폭 낮아졌다. 애슐리 영, 크리스 스몰링 등 오랜 시간을 보낸 선수들이 떠났고, 다니엘 제임스, 아론 완-비사카 등 신예들이 대거 영입됐다. 여기에 타히트 총, 메이슨 그린우드 등 유소년 출신 선수들도 합류했다.

패기 넘치는 젊은 스쿼드도 좋지만 연륜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있다. 팀 내 최고참 격인 마타가 나섰다. 맨유 유소년 출신은 아니지만, 2014년 1월 첼시에서 이적한 이래 일곱 시즌째를 소화하며 245경기에 출전해 47득점을 기록 중이다. 

일각에서는 마타의 최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로 맨유에서 2015/2016 시즌에는 54경기를 소화했다. 이후 줄곧 출전 기회는 줄었고 지난 시즌에는 32경기에 그쳤다. 올 시즌은 27경기를 소화 중이다.

마타는 맨유의 매치 프로그램 '유나이티드 리뷰'를 통해 "어린 선수들도 내가 왜 팀에 존재하는지 알고 있다. 동료들을 위해 팀에 있는 것이다"며 "같은 포지션에 후배들도 많다. 이제 선수 생활을 시작하는 단계다.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배울 필요가 있다"고 했다.

어린 선수들이 자신의 입지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마타는 팀에 대한 헌신을 바탕으로 긍적적인 접근을 내비쳤다. 그는 "신선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 찬 선수들이다. 다수의 어린 선수들을 통해 팀을 발전시킬 수 있다. 나도 최대한 돕고 싶은 마음이다"고 전했다.

마타는 올 시즌 비록 출전 기회는 줄어들었지만, 출전할 때 마다 중추적 역할을 하며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영국 'BBC'는 최근 팬들을 대상으로 '포스트 퍼거슨 시대 최고의 영입'을 조사했는데, 마타가 1위로 꼽히기도 했다.

한편 맨유는 28일 새벽(한국시간) 클럽 브뤼헤를 상대로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을 가진다. 마타 역시 축구화 끈을 바짝 동여매고 출전 기회를 엿볼 전망이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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