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백승호(다름슈타트)가 독일 2부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소속팀에서 흔들리던 입지를 다시 강화했다.

백승호는 지난 8일(한국시간) 독일의 드레스덴에 위치한 루돌프 하르비히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 독일 2. 분데스리가’ 21라운드 경기에서 디나모 드레스덴을 상대로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성공시켰다. 백승호는 전반 8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으로 뛰어 들어가 빅토르 팔손의 로빙패스를 받아 놓은 뒤 침착하게 득점했다. 다름슈타트는 3-2로 승리했다. 7경기 만의 승리다.

올시즌 다름슈타트로 이적한 백승호는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최근 들어 리그 출장시간이 줄고 있었다. 백승호는 작년 12월 21일 함부르크전에서 전반전만 뛰고 교체 아웃됐고, 다음 경기인 홀슈타인킬전 때는 전반 38분 만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오스나브뤼크를 상대로 한 직전 경기에서는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그러던 와중에 백승호는 주로 뛰던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하더니 골까지 뽑아냈다. 백승호는 바르셀로나 연령별 팀에 있을 당시 공격형 미드필더, 오른쪽 윙어 등 조금 더 공격적인 임무를 수행하다가 타 구단으로 이적하며 점차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다.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 역시 백승호를 불렀을 때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한 바 있다.

백승호는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입지가 점차 좁아지기까지 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더니 올시즌 리그 15경기 만에 1군 팀에서 골을 넣었다. 마지막 득점이 2018/2019시즌 스페인세군다디비시온(3부리그) 페랄라다 임대 시절이었을 만큼 꽤 긴 시간의 무득점 공백을 깼다. 백승호는 공격적인 위치에서 가능성을 보여주며 디미트리오스 그라모지스 감독에게 새로운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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