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희찬이 일본인 선수 오쿠가와 마사야의 골을 이끌어내며 레드불잘츠부르크의 후반기 첫 득점에 기여했다. 미나미노 다쿠미(리버풀)에 이은 일본 선수와의 호흡이 기대된다.
1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의 암슈테텐에 위치한 에어틀 글라스 슈타디온에서 ‘2019/2020 오스트리아컵’ 8강전을 치른 잘츠부르크가 2부 리그 구단 SKU암슈테텐을 3-0으로 가볍게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잘츠부르크의 새로운 공격 조합을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잘츠부르크는 전반기에 황희찬, 에를링 홀란드, 미나미노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의 위력으로 자국리그에서 압도적인 공격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1월 홀란드가 도르트문트로, 미나미노가 리버풀로 이적하면서 새 판을 짜야 하는 처지가 됐다. 잘츠부르크는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긴 휴식기를 가지며 전술을 다져 왔다.
황희찬의 투톱 파트너는 그 전부터 ‘판타스틱 4’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공격수 파트손 다카였다. 그러나 호흡이 더 눈에 띈 선수는 다카가 아니라 미드필더 오쿠가와였다. 오쿠가와는 원래 잘츠부르크에 있던 선수지만 붙박이 주전은 아니었다. 암슈테테전에서 중원 한 자리를 맡고 있다가 공격 상황에서는 적극적으로 전방을 향해 질주했다. 패스 제공 위주였던 미나미노와 스타일은 다르지만, 전술적으로 비슷한 역할을 물려받았다고 볼 수 있었다.
황희찬이 공을 주고받으면서 잘츠부르크의 첫 골 전개 과정을 주도했다. 전반 10분 패스를 주고받다 황희찬이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슛을 날렸다. 이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자 바로 앞에 있던 오쿠가와가 재빨리 차 넣었다.
잘츠부르크는 후반 8분 즐라트코 유누조비치의 직접 프리킥으로 점수를 벌렸다. 후반 21분 황희찬의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크로스를 에녹 음웨푸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쐐기골을 넣었다.
후반전에도 황희찬이 드리블로 수비수를 넘어뜨린 뒤 슬쩍 비켜주자 오쿠가와가 마무리 슛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키를 넘기는 재치 있는 슛을 수비수가 머리로 간신히 걷어내면서 황희찬의 도움은 무산됐다. 그 밖에도 황희찬의 정확한 스루 패스가 전방으로 침투하는 오쿠가와에게 전달되는 장면 등 두 선수의 호흡이 유독 돋보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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