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북현대가 여전히 전력 보강 중인 가운데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요코하마마리노스전이다.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요코하마가 ACL H조 1차전을 갖는다. 전북은 매년 K리그보다 ACL에 큰 비중을 두고 시즌을 운영해 왔다. 아시아 우승과 클럽월드컵 출전이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홍보에 큰 도움을 주며, 이는 모기업으로부터 정당하게 지원비 증액을 요구할 수 있는 명분이 된다.

전북은 경기를 앞둔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자동차와 요코하마의 스폰서 기업 닛산자동차의 대결’이라며 축구팀 기업의 자존심 싸움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현대자동차가 아시아 시장에서의 홍보 효과를 의식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선발 출장이 유력한 선수들을 지목했다는 점도 이례적이다. 전북은 최전방에 이동국이 배치되고 2선에는 쿠니모토, 김보경, 이승기가 서며 수비형 미드필더로 손준호, 정혁, 수비진은 김진수, 홍정호, 김민혁, 최철순이 배치될 거라고 예고했다. 이 예고대로 나온다는 보장은 없지만, 경기 전 보도자료를 통한 라인업 예고는 이례적이다.

이 예고에 따르면 선발 선수 중 새 얼굴은 쿠니모토와 김보경이다. 두 선수는 전북이 이번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왼발 공격형 미드필더다. 지난 시즌 각각 경남FC와 울산현대에서 리그 정상급 활약을 했고, 김보경은 MVP까지 수상했다. 두 선수는 중원부터 공격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 일단 2선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맡는다.

전북은 여전히 전력 보강 작업 중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이 예고돼 있다. 특히 뉴캐슬을 떠나 K리그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기성용의 유력한 행선지이기도 하다. 기성용 영입이 무산될 경우에는 외국인 수비형 미드필더를 영입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누가 합류하든 이미 선수 등록이 끝난 ACL 조별리그에는 활용할 수 없다. 전북은 요코하마전 예상 라인업처럼 손준호와 정혁 조합을 기본적으로 운용하되 멀티플레이어 최보경, 장윤호, 새로 영입한 유망주 이수빈 등에게 중원 장악을 맡길 전망이다.

전북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경기장에 입장하는 팬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손 소독제와 체온계를 비치해 팬들의 건강과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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