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울버햄턴원더러스의 한 팬이 태미 에이브러햄(첼시)을 향해 인종차별을 가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에이브러햄은 울버햄턴을 상대로 한 잉글리스프리미어리그(EPL)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홈팬 조셉 스미스는 에이브러햄이 세 번째 골을 넣자 침팬지 흉내를 내고 첼시 원정 팬들에게 침을 뱉은 혐의로 구속됐다. 스미스는 시즌권을 소유한 울버햄턴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다.

7일(한국시간) 영국 ‘이브닝스탠다드’에 따르면 40세의 창고 직원으로 알려진 스미스는 당초 인종차별, 침을 뱉은 혐의 등 공공질서 위반과 관련한 범죄를 부인했다. 하지만 증거가 발견되자 치안 판사에 의해 유죄를 선고받았다.

한 목격자는 “첼시의 흑인 공격수는 득점을 한 뒤 첼시 원정 팬들 앞에서 세리모니를 했다. 그때 홈 관중석에서 한 사내가 일어나 주먹을 겨드랑이에 넣는 침팬지 같은 몸짓을 하고 있었다. 분명히 골을 넣은 선수를 겨냥한 것처럼 보였다. 나는 그게 인종차별이라고 믿고 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국 스미스는 경기장 출입 4년 금지 형을 선고 받았다.

최근 EPL에서는 인종차별 문제가 지속적으로 화두에 오르고 있다. 올시즌 손흥민, 안토니오 뤼디거 등도 인종차별에 시달린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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