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가 탈락하는 등의 이변 속에서 코파델레이 4강전이 열린다. 올시즌부터 바뀐 규정이 강팀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2019/2020 코파델레이(스페인국왕컵)’ 8강 경기가 이변 속에서 모두 끝났다. 레알마드리드는 7일(한국시간) 홈에서 레알소시에다드를 상대해 3-4로 패했다. 바르셀로나도 원정 경기장에서 아틀레틱빌바오에 0-1로 졌다. 스페인에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 두 클럽이 탈락했다.

앞선 5일 그라나다는 홈에서 ‘디펜딩 챔피언’ 발렌시아를 2-1로 꺾었다. 세군다디비시온(2부리그) 소속 미란데스는 비야레알을 4-2로 이기고 4강에 진출했다. 라리가 1~7위가 포진된 팀이 모두 떨어지는 이변이 발생했다. 올시즌 코파델레이 4강에 오른 팀은 그라나다, 미란데스, 소시에다드, 빌바오다.

올시즌부터 바뀐 코파델레이 규정이 이변을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는 32강, 16강, 8강, 4강전이 모두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됐다. 올시즌은 4강전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이고, 나머지 모든 경기는 단판 승부로 바뀌었다. 경기 숫자가 줄어든 만큼 이변의 가능성은 높아졌다.

또한 지난 시즌과 달리 단판 승부를 치를 경기장을 정해야 되는데 상, 하부 리그에 속한 두 팀이 만나는 경우 하위 리그 팀의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미란데스가 8강전에서 이 규정의 혜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13년간 우승을 거둔 바르셀로나(6회), 레알마드리드(2회), 세비야(2회), 발렌시아(2회), 아틀레티코마드리드(1회)가 모두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아틀레티코는 32강, 세비야는 16강에서 탈락했다. 2019/2020시즌 코파델레이 우승컵은 최근 30년 넘게 우승을 해보지 못한 소시에다드, 빌바오가 차지하거나 미란데스, 그라나다의 역대 첫 우승으로 이뤄지게 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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