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지난해 헤타페를 상대로 한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해 첫 결투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까.

발렌시아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콜리세움 알폰소 페레즈에서 열리는‘2019/2020 스페인라리가’ 23라운드 경기에서 헤타페와 만난다. 5위 발렌시아(승점 37)가 3위 헤타페(승점 39)를 꺾는다면 리그 4위권 진입이 가능해진다.

헤타페는 이강인에게 좋은 기억을 심어준 구단이다. 지난해 9월 헤타페전을 통해 리그 첫 선발과 함께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이강인은 전반 39분 감각적인 오른발 득점을 뽑아냈다. 발렌시아가 넣은 나머지 2골에도 관여하는 등 맹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후반 28분 홈팬들의 박수를 받으며 교체아웃 됐다.

지난 시즌에도 헤타페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바 있다. 이강인은 작년 1월 코파델레이 헤타페전에서 후반 26분 교체 투입해 1-1이던 추가시간 팀이 2골을 터뜨리는데 관여했다. 이강인의 크로스에서 시작된 공격이 로드리고 모레노의 결승골로 연결됐다. 또 이강인이 찔러준 침투패스가 로드리고의 추가득점으로 이어졌다. 직접 도움을 기록하진 않았지만 모두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된 득점이었다.

최근 이강인은 부상 등이 겹치며 리그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 작년 10월 세비야전이 마지막 선발이었다. 이후 3경기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긴 했지만 각 경기에서 3, 4, 29분밖에 뛰지 못했다.

이강인이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 체제에서 큰 신임을 받지 못하는 게 사실이지만, 최근 발렌시아가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 이강인은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영상 속 이강인은 동료 티에리 코레이라를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슛을 골문 구석에 꽂았다. 이강인이 선발로 뛸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컨디션을 끌어올린 채 잘 준비한다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헤타페전을 통해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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