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실점 위기를 레드카드와 맞바꾼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가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레알은 1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수페르코파데에스파냐(스페인슈퍼컵)’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4-1로 꺾었다. 이로써 레알은 통산 11번째 슈퍼컵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아틀레티코는 0-0으로 팽팽하던 연장 후반 10분 알바로 모라타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발베르데가 모라타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주심은 곧장 레드카드와 함께 프리킥을 선언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10명으로 싸운 레알이 남은 시간을 지켜낸 뒤 승부차기에 돌입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발베르데는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지만 레알을 우승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경기 종료 뒤 발베르데는 스페인 ‘마르카’를 통해 “내 파울이 좋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어쩔 수 없는 판단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라타에게는 사과했다”라며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이날 레드카드를 받은 발베르데는 경기장을 빠져 나가며 양 팀 감독 모두와 짧은 대화를 나눴다. 발베르데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나에게 다가왔다. 두 사람 모두 나를 응원해 줬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발베르데는 우승에 대한 기쁨도 당당히 드러냈다. 발베르데는 “트로피를 차지해 기쁘다. 경기가 끝났을 때 그라운드 위로 달려갔다. 선수들이 나를 축하해줬다. 경기를 뛴 선수, 안 뛴 선수, 하프타임에 조언을 해준 감독까지 모두가 함께 일궈낸 승리다”라며 슈퍼컵 우승을 만끽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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