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리버풀의 전설 스티븐 제라드 레인저스 감독은 스스로 준비가 됐다고 느끼기 전까지는 친정팀 지휘봉을 잡지 않을 예정이다.

제라드는 1987년 유스 시절부터 28년 동안 리버풀에서 활약한 구단 레전드다. 리버풀에서 프로 통산 504경기를 소화한 뒤 LA갤럭시를 거쳐 축구화를 벗었다. 2017년부터는 1년 간 리버풀 U18 팀을 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현재는 스코틀랜드프리미어리그 레인저스를 두 시즌 째 이끌고 있다.

리버풀을 지휘하고 있는 위르겐 클롭 감독은 자신의 후계자로 제라드를 지목한 바 있다. 이에 제라드는 9일(한국시간) 제이미 케러거가 진행하는 ‘the Greatest Game podcast’를 통해 “클롭의 말만으로 리버풀에 취직하지 않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1~2년 안에 리버풀 감독직이 공석이 된다면 내가 다음 후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제라드는 “레인저스를 2~4년 더 이끌게 돼도 괜찮다. 현재 맡은 일도 행복하다. 나는 서두를 생각이 없다. 먼 미래를 미리 내다 보지도 않을 것이다. 클롭이 4~5년 정도 머물러 줘도 멋질 것이다. 나보다 더 적절한 사람이 클롭의 후임자로 선택받아도 괜찮다. 문제될 것도 없다. 내가 리버풀을 맡는 시기가 2년 뒤든지, 10년 뒤든지 상관없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아니라고 했을 뿐, 제라드는 언젠가 리버풀을 지휘하는 꿈을 꾼다. 제라드는 “언젠가는 EPL 최고 수준의 팀을 이끌고 싶다. 내가 리버풀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해서 감독직에 오를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 정도로 어리석지 않다. 우선 레인저스에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내 목표, 꿈은 리버풀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라며 본인의 꿈을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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