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리버풀의 골이 터지기 전까지 가슴을 졸이며 경기를 지켜봤다.

리버풀은 19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19’ 4강전에서 몬테레이를 2-1로 꺾었다.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호베르트 피르미누의 극장골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경기 전 클럽월드컵에 힘을 주겠다고 예고한 클롭 감독은 주전급에 가까운 선수들로 라인업을 꾸렸다. 세르단 샤치리, 디보크 오리기, 모하메드 살라를 최전방에 두고 나비 케이타, 아담 랄라나, 앨릭스 옥슬레이드 체임벌린이 미드필더를 구성했다. 피르힐 판다이크는 부상으로 제외됐다.

리버풀은 전반 11분 케이타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3분 만에 몬테레이의 호젤리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후반전에 교체 투입한 피르미누가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리버풀은 1점 차 리드를 지켜낸 채 승리했다.

경기 종료 뒤 가슴을 쓸어내린 클롭 감독은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사실 나는 연장전이 두려웠다. 피르미누가 골을 넣어줘 기뻤다. 골문 앞에 선수가 많아 공이 들어가는 순간을 보지 못했지만, 골키퍼의 반응을 보고 기뻐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클롭 감독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결승골에 대해 “계획을 세운 방향대로 경기를 끌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은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기는 게 불가능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집트 국적의 살라가 수많은 아랍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펼친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클롭 감독은 “살라가 이 지역에서 받는 관심은 엄청나다. 경기 중 프로답게 정말 잘 대처했다. 가끔은 상대가 두 명씩 붙어 살라를 막으려고 매우 공격적인 수비를 펼쳤다”라며 “몬테레이전은 정말 만족스러웠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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