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이번에 소집된 한국 대표팀 23명 중 17명이 K리그 소속이지만, E1 챔피언십에서 터진 벤투호의 모든 득점 중에 K리그 선수들 몫은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8일 부산에 위치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28분에 터진 황인범(밴쿠버화이트캡스)의 결승골에 힘입은 한국이 3전 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 지정 A매치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프로리그가 휴식기인 국내파 선수 위주로 소집해 대회를 운영한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일 총 23명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그 중 김민재(베이징궈안), 김영권(감바오사카), 황인범(벤쿠버화이트캡스), 박지수(광저우에버그란데), 구성윤(콘사도레삿포로), 나상호(FC도쿄)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K리거로 구성됐다.

경기를 실제로 뛴 베스트11 멤버 중에서는 김민재, 김태환, 황인범, 나상호가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에서 총 4골을 터뜨렸는데 모든 득점이 미국, 일본, 중국 클럽 소속의 선수들로부터 나왔다.

지난 11일 홍콩전 때는 전반 추가시간에 황인범의 프리킥, 후반 37분 나상호의 추가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중국을 상대로는 전반 13분 김민재가 주세종의 코너킥을 머리로 집어 넣으며 1-0으로 이겼다. 마지막 3차전 때는 전반 28분 황인범이 중거리슛으로 일본을 무너뜨렸다. 총 2골을 기록한 황인범이 팀 내 최다득점자다.

이정협(부산아이파크), 김승대(전북현대)가 최전방에서 뛰었지만 골은 없었다. 미드필더 자원인 김보경(울산현대), 주세종(FC서울)과 김진수(전북현대)가 도움을 하나씩 기록했다.

K리거의 득점 부족은 벤투 감독이 새로 선발한 선수들을 잘 활용하지 못해 나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골을 넣은 세 선수는 해외파라는 점 외에도 기존 자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벤투 감독이 대표팀 새 공격자원으로 선발한 김승대, 문선민, 김인성, 김보경 등에게 편안한 득점 환경을 만들어주지 못한 것이 무득점의 한 원인이었다. 

골은 없었지만, 일본을 상대로 이정협과 김인성은 준수한 경기력을 보이면서 공격자원으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손준호, 윤일록, 이영재 등도 계속 선발될 자격을 증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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