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산] 유지선 기자= 한국이 ‘숙적’ 일본을 꺾고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채 이뤄낸 우승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남자부 마지막 3차전 경기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3전 전승을 기록한 한국은 숙적 일본을 꺾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홍콩과의 1차전을 2-0으로 마친 한국은 2차전에서 중국을 1-0으로 꺾었고, 마지막 3차전 경기였던 한일전에서는 1-0으로 승리를 챙겼다. 다득점을 기록한 경기는 없지만, 골문을 틀어막으며 무실점으로 대회를 마쳤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E1 챔피언십에서 한국이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03년과 2015년 대회는 각 1실점으로 마치며 우승했다.
벤투 감독은 홍콩, 중국, 일본과의 3경기에서 모두 다른 수문장을 세웠다. 그러나 구성윤과 조현우, 김승규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김민재와 김영권이 중심을 잡은 센터백 라인도 이번 우승에 큰 힘이 됐다.
특히 중앙 수비수 김민재와 김영권의 수비력은 압도적이었다. 일본을 상대로도 강력한 전진 수비로 대부분의 상대 공격을 끊어냈고, 배후로 패스가 넘어오면 김영권 특유의 과감한 태클로 막아냈다. 두 선수의 조합이 아시아에서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하다는 걸 증명했다. 한국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도 4전 무실점으로 2승 2무를 기록 중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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