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역대 E1 챔피언십 8회 중 5번의 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한국에서 개최한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8일 부산에 위치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27분에 터진 황인범(밴쿠버화이트캡스)의 결승골에 힘입은 한국이 3전 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은 2005년(2회), 2013년(5회)에 이어 올해(8회) 국내에서 3번째 E1 챔피언십을 개최했다. 2회 대회 당시 한국은 4위(2무 1패)라는 처참한 결과를 맞이했다. 1, 2 차전에서 중국, 북한과 비긴 뒤 3차전에서 일본에 0-1로 패했다.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득점은 김진규의 중국전 골이 유일했다. 이 대회 때는 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열린 5회 대회 당시에도 한국은 졸전을 펼쳤다. 일본(우승), 중국(2위)에 밀려 3위에 그쳤다. 이때도 2무 1패를 거두며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했다. 1, 2차전에서 호주, 중국과 차례로 비긴 뒤 3차전 때 일본에 1-2로 졌다. 이 대회에서 윤일록(1골)은 유일한 득점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올해를 포함해 총 5번의 우승을 기록했지만, 이전까지 정작 국내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약했다. 한국은 2003년(일본 개최), 2008, 2015년(이상 중국 개최), 2017년(일본 개최)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다. 중국과 일본에서만 각각 2번씩 우승했다.

29,252명의 팬들이 아시아드 주경기장에 운집한 가운데 벤투호가 E1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동아시아 최강자 자리에 오르게 됐다. 우승컵 세리모니 때는 수많은 팬들의 박수와 환호성으로 경기장이 가득 찼다. 한국의 이번 우승이 한국 축구팬들 앞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대회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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