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국내파 위주로 소집한 벤투호 23명 중 20명이 동아시안컵 경기를 뛰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18일 부산에 위치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전반 28분에 터진 황인범(밴쿠버화이트캡스)의 결승골에 힘입은 한국이 3전 전승을 거두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벤투 감독은 월드컵 예선이나 친선경기를 앞두고 해외파 선수들 위주로 멤버를 구성했다. 이용(전북현대), 홍철(수원삼성) 등 해외파가 드문 수비 포지션을 제외하고는 해외파를 더 선호했다. 김보경(울산현대), 문선민(전북) 등이 올시즌 K리그1에서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을 때도 외면했다. K리그 현장을 찾아 선수 점검은 했지만, 대표팀에서 직접 지도하는 경우는 적었다.

E1 챔피언십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는 대회가 아니다. 더군다나 유럽은 보통 12~1월까지 일정이 가장 바쁘기 때문에 선수 차출이 어렵다. 이 때문에 국내 프로리그 선수 위주로 소집해 대회를 운영한다. 달리 말하면 벤투호 입장에선 국내파들을 테스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벤투 감독은 이번에 소집한 23명 중 부상 이탈한 김문환(부산아이파크)을 포함해 박지수(광저우에버그란데), 한승규(전북현대)를 제외하고는 모든 선수를 경기에 투입했다. 골키퍼조차 3번의 경기에 번갈아가며 1경기씩 모두 출전했다. 대부분의 선수를 실전에서 테스트해 본 셈이다.

K리그1 최우수선수 김보경은 1차전 홍콩전에서 나상호(FC도쿄)의 골을 돕는 등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인성, 김태환(이상 울산) 등도 준수한 경기력을 뽐냈다. 벤투호는 E1 챔피언십을 통해 국내파 선수 점검을 어느 정도 마쳤다. 이를 계기로 해외파를 포함한 소집 때도 구성의 변화가 조금은 생길 수도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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