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야야 투레(칭다오황하이)가 현역 은퇴를 시사했다. 축구계에 남아있는 인종차별의 뿌리를 뽑기 위해 더욱 큰 뜻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최근 세리에A는 주로 흑인, 동양인 선수를 비하할 때 사용하는 원숭이 그림을 사용한 작품을 밀라노에 위치한 본부 건물에 걸었다. 세리에A 측은 축구계에 만연한 인종차별을 철폐하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해명했지만 큰 논란과 함께 비난을 받았다.

투레는 18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선수로서 최대 1년 정도 더 활약하고 싶지만, (인종차별 사건을 보면) 은퇴를 고려하게 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들어가 인종차별 근절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투레는 “인종차별과 관련된 것을 본다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다. FIFA, 유럽축구연맹(UEFA) 등의 단체에서 인종차별 철폐를 위해 많은 일을 추진 중이다"며 “교육을 통해 옳지 않은 생각을 가진 팬들의 생각을 바꿔야 한다. 동시에 인종차별을 방관한 구단을 제재하기 위해 무관중 경기 등 처별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투레 역시 인종차별을 겪은 선수 중 한 명이다. 마리오 발로텔리(브레시아칼초), 로멜루 루카쿠(인테르밀란) 등은 지금도 세리에A 무대에서 인종차별에 크게 고통 받고 있다.

투레는 “나도 인종차별의 현실 속에 있었다.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을 느낄 때는 견디기 힘들다. 정말 힘들다. 가족들이 TV로 경기를 보거나 경기장에 찾아와 이런 종류의 차별과 학대를 지켜보고 있을 때, 그때의 감정은 매우 복잡하다”라며 인종차별을 당할 때의 아픔을 털어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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