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인종차별 철폐 포스터에 원숭이 그림을 넣어 비난을 받은 이탈리아세리에A 측이 결국 사과문을 발표했다.
최근 세리에A는 밀라노에 위치한 본부 건물에 인종차별 철폐 캠페인의 일환으로 ‘통합, 다문화주의, 형제애’의 의미를 담은 그림을 전시했다. 하지만 작품에 원숭이 그림을 사용해 논란이 불거졌다. 유럽 축구에서 원숭이는 주로 흑인, 동양인 선수를 비하할 때 사용한다.
세리에A는 인종차별이 가장 심한 리그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로멜루 루카쿠, 마리오 발로텔리, 칼리두 쿨리발리, 프랑크 케시에 등 많은 흑인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시달렸다. 관중들이 선수들을 향해 바나나 껍질을 던지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하지만 처벌 없이 그냥 지나가는 일이 대다수였다.
세리에A 측은 전시한 작품에 대해 즉각적으로 해명했다. 포스터를 제작한 시모네 푸가초토는 “우리는 모두 원숭이다. 서양 원숭이, 흑인 원숭이, 동양 원숭이를 표현한 것이다. 피부색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기를 기대했다. 포스터는 페어플레이와 관용을 반영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난이 끊이질 않자 루이지 데 시에르보 세리에A 회장은 18일(한국시간) 사과문을 통해 “공개된 작품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 부적절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라며 캠페인의 의도가 잘못 전달된 부분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탈리아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은 지속적인 문제였다. 세리에A는 인종차별 금지 캠페인을 위해 직접 나섰다. 하지만 원숭이 그림을 이용한 캠페인은 결국 다수를 불편하게 만든 뒤 많은 비난을 받으며 끝났다.
사진=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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