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슬라비아프라하(체코)를 상대로 졸전을 펼친 바르셀로나에 일침을 가했다.

6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노우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바르셀로나가 슬라비아프라하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8점으로 F조 선두 자리를 유지하긴 했지만, 2위 도르트문트에 승점 1점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바르셀로나는 리오넬 메시와 앙투안 그리즈만, 아르투로 비달, 우스만 뎀벨레가 선발 출전해 슬라비아프라하의 골문을 두드렸다. 14번이나 슈팅을 날리는 등 바르셀로나가 전체적인 주도권을 쥐었지만 실속이 없었다. 전반 34분 메시가 드리블 돌파 후 마무리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한 것이 가장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바르셀로나의 경기를 지켜본 벵거 감독은 6일 ‘비인 스포츠’를 통해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그룹에서 선두에 있는 팀이지만, 이날 바르셀로나는 마치 위기에 처한 팀 같았다”면서 “굉장히 느리고 역동적이지 않았다. 상대 박스 근처에서는 개인적인 플레이만 하더라. 역습을 허용할 땐 사대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고 혹평했다.

F조 선두에 올라있긴 하지만 저조한 득점력이 눈에 띈다. 조별리그 4경기에서 경기당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친 것이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공격진의 호흡이 돋보이는 팀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UCL 무대에서는 다르다.

“바르셀로나는 역사적으로 팀플레이가 빛나는 팀이었다. 그 다음 메시가 중심에서 차이를 만들곤 했다”던 벵거 감독은 “오늘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무언가 해주겠지 하고 기대하는 것처럼 보였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실망스러웠던 최근 두 경기를 잘 돌아봐야 한다. 외부에서 볼 때 바르셀로나는 카리스마를 잃은 것 같다”며 메시에게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팀플레이가 살아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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