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한국인 유럽무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을 넘어섰다.

7일(한국시간) 라이코 미티크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B조 4차전을 치른 토트넘이 츠르베나즈베즈다에 4-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이 두 골을 넣었다. 토트넘은 전반 34분 지오바니 로셀소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이 한 골 차 아슬아슬한 리드를 잡고 있던 후반 12분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델리 알리의 어시스트를 받은 손흥민은 문전에서 강력한 왼발 슛으로 밀란 보르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게 깔끔하게 차 넣었다.

후반 16분에는 대니 로즈가 문전까지 파고들어 제공한 땅볼 크로스를 손흥민이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으며 사실상 토트넘의 승리를 굳혔다. 손흥민은 후반 30분 교체돼 나왔고, 후반 40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쐐기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UCL 3차전에서 유럽무대 통산 121골을 기록한 바 있다. 데뷔 이후 유럽에서만 뒤었기 때문에 프로 통산 121골이기도 했다. 이 기록은 한국 축구 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로 꼽히는 차범근 전 감독의 기록과 동률이었다. 이어 4차전에서 2골을 추가하며 123골로 최다기록 보유자가 됐다.

손흥민의 기록은 어려운 상황에서 나왔기 때문에 더 가치가 크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에버턴의 안드레 고메스에게 태클을 한 뒤 고메스가 발을 헛디디며 발목 골절 부상을 입자 큰 충격에 빠진 바 있다. 손흥민은 태클 직후 퇴장당했지만, 사후 퇴장이 철회되며 심한 태클이 아니었다는 걸 공인받은 바 있다. 그라운드 위에서 흐느꼈던 손흥민은 사흘 만에 회복해 ‘죽음의 원정’으로 유명한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에서 경기를 소화해야 했다. 어려운 과제지만 손흥민은 잘 해냈다.

손흥민은 이 2골로 이번 시즌 UCL 5호골을 기록했다. 현재 에를링 홀란드(레드불잘츠부르크, 7골)와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 6골)에 이어 득점 3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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