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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1st] 손흥민 이적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더 쏟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10.31 16:56

[풋볼리스트]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축구는 특별하다. 프리미어리그(EPL)는 경기가 펼쳐지지 않는 순간에도 전 세계의 이목을 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풍성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2019/2020 시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더 재미있다. 'Football1st'가 종가의 이슈를 챙긴다. 가장 빠르고 가장 특별하게. <편집자 주>

손흥민의 유벤투스행 이적설이 화제다. 아직 '스카우트를 파견했다' 수준의 보도에 불과하지만, 이적설이 뜸했던 손흥민에게 명문 구단의 관심이 시작됐다는 건 새로운 현상이다.

이탈리아가 손흥민의 차기 행선지가 될 수 있다는 보도는 티스 블리마이스터 에이전트가 이탈리아 매체의 질문에 "나폴리 행이 안 될 건 없다. 손흥민은 이탈리아를 좋아한다. 훗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대답하면서 시작됐다. 최근에는 유벤투스가 주식을 발행하며 자금을 확보했고, 유벤투스가 영입할 대상으로 손흥민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장차 이적설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 본격적인 이적설은 아니지만 어떤 식으로든 다른 구단과 손흥민을 연결짓는 모습이 잦아진다. 리버풀의 경우 '팬들이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는 기사가 현지에서 나왔다. 맨유 출신 축구 해설가 게리 네빌이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손흥민 같은 선수를 필요로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레알마드리드 역시 손흥민 이적설이 나오기 시작한 팀이다.

손흥민은 점점 더 유럽 스포츠 매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위상과 실력에 비하면 그동안 지나칠 정도로 이적설이 없었다. 손흥민은 매 시즌 10골 이상을 기록할 수 있으며, 최상위권 명문이 아닌 '신흥 강호' 토트넘홋스퍼 소속이기 때문에 명문 구단이 노리기에 딱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다. 

이적설을 원천 차단하고 있던 병역 문제가 지난해 해소됐다는 건 소문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첫 번째 요인이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했고 2016/2017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 동안 이적설이 뜸했던 건 병역 의무 때문이었다. 손흥민에 대한 영국 매체들의 관심은 이적설이 아니라 '도대체 한국의 병역 제도는 무엇인가'에 집중됐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손흥민은 대체복무 및 4주 군사훈련 자격을 얻었고, 이적설 기사가 쏟아질 수 있는 환경이 됐다.

그동안 잉글랜드 안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손흥민이 지난 시즌 후반기 유럽 무대에서 화려하게 날았다는 점은 레알, 유벤투스 등 타국 명문과 연결시키기 좋은 요인이다. 지난해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진출할 때 공격의 중심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UCL 토너먼트에서만 4골을 넣으며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보다 더 큰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했다.

이런 사정을 종합하면, 손흥민은 빅 클럽이 공격력을 보강하려 할 때 대표적으로 노릴 수 있는 선수다. 네이마르, 킬리앙 음밥페 등 상상 이상의 몸값이 책정된 선수들을 논외로 한다면, '평범한' 이적이 가능한 선수 중 손흥민이 가장 상식적인 선택이다. 앞으로 이적설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적설을 넘어 실제 이적도 다가오고 있다. 큰 이유는 토트넘의 낮은 연봉이다. 토트넘은 최근 성적이 좋아 EPL '빅 6'로 묶이지만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아스널, 리버풀, 첼시에 비해 인기와 수입이 떨어지는 팀이고, 어쩔 수 없이 연봉을 적게 주는 편이다. 올해 초 영국 일간지 '더 선'이 '토트넘의 연봉은 너무 적다'는 점을 꼬집어 기사화했을 정도다.

손흥민의 연봉은 자료와 계산법에 따라 다르지만 세전 74억 원에서 109억 원 사이로 알려져 있다. 토트넘에서 이미 3위에 해당한다. 문제는 토트넘에 남을 경우 연봉 상승이 어렵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손흥민보다 훨씬 적은 연봉을 받는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리 알리,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세르주 오리에, 다빈손 산체스 등과 재계약을 맺을 경우 이들의 연봉 역시 상승시켜줘야 한다.

토트넘 입장에서 이상적인 운영은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 고액연봉을 받는 30대 선수를 내보내고 그 자리를 저연봉 유망주로 대체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유럽 전체의 이적료와 연봉이 폭등했기 때문에 어린 선수를 사 와도 큰 돈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 이번 시즌 영입된 22세 미드필더 탕귀 은돔벨레가 토트넘 내 공동 1위 연봉을 수령한다는 것이 단적인 예다.

손흥민은 전성기인 27세다. 인생 최고 규모의 계약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기간은 지금부터 약 2년 정도다. 손흥민과 동갑인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는 최근 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과 재계약을 맺으며 연봉 1,700만 유로(약 221억 원)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하는 연봉을 토트넘에서 받을 수 없다면 남은 건 이적이다. 이적설이 나는 유벤투스는 손흥민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13명이나 되는 팀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 역시 13명,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7명, 바이에른뮌헨은 9명, 파리생제르맹(PSG)은 8명이 손흥민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위 구단들이 득점원이나 윙어를 보강하려 할 때마다 손흥민이 거론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유럽축구 이적시장이 거대해진 뒤 전성기에 오른 첫 아시아 출신 스타 공격수다. 이적설은 현재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글= 김정용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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